최고 시청률 8.3%(닐슨코리아)로 흥행력을 입증한 한 작품이 연말 시상식을 사실상 ‘독식’했다.
2025 MBC 연기대상 수상자들 / '2025 MBC 연기대상'
‘2025 MBC 연기대상’ 무대에서 대상과 올해의 드라마상을 포함해 트로피 4개를 쓸어 담으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주연 배우는 수상 직후 “기쁜 것보다 당황스럽다”고 말할 만큼 예상 밖 결과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2025 MBC 연기대상’은 지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진행은 방송인 김성주와 배우 이선빈이 맡아 호흡을 맞췄다. 이날 시상식의 중심에 선 작품은 올해 화제작으로 꼽힌 ‘언더커버 하이스쿨’이었다. 대상과 올해의 드라마상을 비롯해 총 4관왕을 기록하며 가장 강렬한 ‘수상 모멘트’를 만들었다.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서강준 / '2025 MBC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은 배우 서강준에게 돌아갔다. 그는 3월 종영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고종황제의 금괴를 환수하기 위해 고등학교에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 역을 맡아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폭주하는 서명주(김신록 분)를 막고 정의를 실현하며 짜릿한 결말을 완성했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 금괴 환수 임무를 완수하고 잠입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켜보는 '언더커버 하이스쿨' 출연진들 / '2025 MBC 연기대상'
서강준에게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복귀작이라는 의미도 크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처음 선택한 작품에서 전역 후에도 흔들림 없는 연기력을 증명했고, ‘인생 캐릭터’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작품은 온라인 화제성 지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글로벌 플랫폼 Viu 등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 성과를 이어갔다.
수상 소감에서 서강준은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기쁜 것 보다 당황스럽다. 너무 놀랍다”며 “이 드라마를 군대 다녀오고 처음 촬영했다. 이 현장이 정말 그리웠다”고 말했다.
수상소감 전하는 서강준 / '2025 MBC 연기대상'
이어 “10년 넘게 연기하면서 감사하게 생각하자 생각했는데 솔직하게 그걸 잊기도 했다. 군대에서 억겁의 세월을 보내며 이곳이 정말 그리웠다. 그런데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통해 이 무거운 상을 받은 게 당황스럽고 놀랍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끝맺는 그 날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 더 간절하게 연구하고 생각하며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 >작품의 저력은 ‘올해의 드라마상’ 수상에서도 확인됐다. 시상자로는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21세기 대군부인’ 주인공 아이유와 변우석이 무대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덕분에 첫 주부터 마지막 회까지 화제성 1위를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다”며 “서강준, 진기주 배우를 비롯해 모든 배우들과 헌신해 주신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배우들의 수상으로도 4관왕을 완성했다. 진기주는 최우수 연기상을, 김신록은 조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성과를 함께 끌어올렸다. 수상자들은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부문에서 주연급 배우들의 이름도 호명됐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김세정과 강태오는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각각 수상했고, 베스트커플상도 함께 차지했다. 같은 작품의 진구는 베스트캐릭터상을 받았으며, 김남희는 조연상에 올랐다. 베스트 액터상은 ‘노무사 노무진’ 정경호와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이 수상했다. 남녀 우수연기상은 ‘태양을 삼킨 여자’ 오창석·윤아정, ‘모텔 캘리포니아’ 나인우, ‘달까지 가자’ 이선빈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은 ‘달까지 가자’ 조아람,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홍수주·이신영, ‘바니와 오빠들’ 이채민이 받았다.
결국 이날의 키워드는 ‘4관왕’이었다. 시청률 8.3%로 화제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증명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대상까지 품으며, 올해 MBC 드라마 라인업의 상징적 결과로 남게 됐다.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2025 MBC 연기대상 '대상' 품에 안은 서강준 / '2025 MBC 연기대상'
▲대상=서강준(언더커버 하이스쿨)
▲올해의 드라마상=언더커버 하이스쿨
▲남자 최우수연기상=송창의(친절한 선주씨), 강태오(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여자 최우수연기상=장신영(태양을 삼킨 여자), 진기주(언더커버 하이스쿨), 김세정(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베스트 액터상=정경호(노무사 노무진), 이세영(모텔 캘리포니아)
▲공로상=고(故) 이순재
▲베스트 캐릭터상=진구(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베스트 커플상=강태오, 김세정(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남자 우수연기상=오창석(태양을 삼킨 여자), 나인우(모텔 캘리포니아)
▲여자 우수연기상=윤아정(태양을 삼킨 여자), 이선빈(달까지 가자)
▲남자 조연상=김남희(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여자 조연상=김신록(언더커버 하이스쿨)
▲남자 신인상=이채민(바니와 오빠들), 이신영(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여자 신인상=조아람(달까지 가자), 홍수주(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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