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육군훈련소는 지난 30일, 1966년 건립 이후 59년간 수많은 장병이 거쳐 간 육군훈련소의 정문인 연무문(鍊武門)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류승민(소장) 육군훈련소장의 주관으로 열린 준공식 행사에는, 53대 훈련소장을 지낸 김인건(재임기간 : 2019.11.23~2021.12.14) 소장을 비롯해 백성현 논산시장,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 지역기관장, 지역주민대표와 공사·시공업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육군훈련소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 930만명 거쳐 간 군문의 상징, 안전을 위해 전면 신축.
육군훈련소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11월, 제2 훈련소로 창설돼 대한민국 최고·최대의 신병 교육기관으로 기능해 왔다.
매년 12만여명, 2025년 기준 누적 930만여명의 청년들이 군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연무문은 군문(軍門)의 상징이 되어 왔다.
1954년 9월 문주 기둥 형태로 처음 건립된 육군훈련소의 정문은 1966년 7월 아치 형태의 연무문으로 재건축됐다.
이후 59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가 발생하며 지속적인 유지보수 소요가 발생했다.
육군훈련소는 안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육군 최고의 신병 교육 전문기관으로서 상징성을 제고하기 위해 2023년 4월 설계를 시작으로 2024년 11월 착공해 약 13개월 만에 완공했다.
총 17.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국토교통부와 논산시청, 논산경찰서, 한국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차질 없이 진행됐다.
■ 전통 한옥 방식으로 품격을, 현판에는 74년 정병육성 의지 새겨.
높이 10.3m, 너비 34.7m의 규모로 전통 목구조와 궁궐 건축양식을 반영한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된 신축 연무문은, 팔짝 지붕과 전통 한식 기와 방식(암키와와 수키와를 진흙과 함께 겹겹이 쌓아 올려 지붕을 완성하는 한국 고유의 전통 지붕 시공법)을 채택해 품격과 위엄을 표현했다.
현판에는 육군훈련소의 별칭이자 ’무예를 연마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연무대 鍊武臺’(연무대는 1951년 부대 창설 당시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육군 제2 훈련소’를 창설하며 친필 휘호로 명명한 명칭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를 새겼다.
현판에는 '훈민정음체' 글꼴을 활용했다. 훈민정음이 백성이 제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창제된 것처럼, 육군훈련소 역시 대한의 청년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추고, ’배워서 싸우고 이기는‘ 육군 전사의 일원으로서 그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글꼴에 담았다.
■ 훈련소장 “대한민국 최고의 신병 교육 훈련 환경을 조성할 것”
류승민(소장) 육군훈련소장은 기념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연무문은 정병 육성을 향한 육군훈련소의 변함없는 사명이 미래로 이어질 것을 상징한다”며 “훈련소장에서부터 이등병까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신병 교육 훈련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개식사 ▲국기에 대한 경례 ▲공사 경과보고 ▲감사패 증정 ▲표창 수여 ▲기념사 ▲축사 ▲현판 제막 ▲기념사진 촬영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 미래 육군 기초군사학교 ‘비전 2050’ 본격 추진.
육군훈련소는 연무문 신축을 시작으로 미래 ‘육군기초군사학교(가칭) 비전 2050’ 구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구체화한 시설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오는 2038년까지 단계별로 ▲병영생활관 4인 1실 개편 ▲실내사격장 ▲에어돔 훈련장 ▲정신전력센터 ▲과학화 훈련장신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 육군 기초군사학교 ‘비전 2050’은, 미래 육군의 유일한 신병 양성기관으로서 30년 후의 미래 국방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신병 교육훈련 분야의 전략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육군훈련소의 미래 비전서로, ‘초일류 육군의 지능형 심장, 배우고 싸워서 이기는 정병 육성의 요람’이라는 육군훈련소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4대 추진 목표와 32개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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