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MBC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한 ‘2025 MBC 연기대상’은 이변 없는 축제였다. 지난 30일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을 가득 채운 온기는,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작품과 배우들에게 고르게 전해지며 화려한 밤을 완성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 서강준, 대상→올해의 드라마상까지
서강준은 올해 초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서강준의 대상 수상과 함께 진기주가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김신록이 여자 조연상을 받았고,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기쁜 것보다는 굉장히 당황스럽다. (중략) 몇 살까지 연기할지 모르겠지만, 끝맺는 그날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 -서강준
저력의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베스트 커플상 포함 ‘7관왕’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많이 이름이 불린 작품은 단연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였다. 강태오와 김세정은 시청자 투표로 선정되는 베스트 커플상을 비롯해 남녀 최우수연기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남희는 남자 조연상을, 이신영과 홍수주는 남녀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여기에 진구가 베스트 캐릭터상까지 더하며 총 7관왕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날 김세정은 강태오를 향해 애정 가득한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강태오) 오빠 덕분에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다. 내게 꿀벌 같은 존재다. 난 가만히 있었는데, 온통 꽃밭으로 만들어줬다. 정말 멋진 배우다 -김세정
미리 보는 2026: 아이유·변우석, 비주얼로 압도한 시상식
내년의 주역들이 시상자로 나서며 미리 보는 축제의 장을 만든 것도 이번 시상식의 묘미였다. 이성경·채종협부터 신하균·허성태까지 화려한 면면이 이어진 가운데, 가장 큰 환호성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21세기 대군부인〉의 아이유와 변우석이었다.
블랙 컬러로 드레스코드를 맞춘 두 사람은 마치 화보에서 걸어 나온 듯한 비주얼로 무대를 압도했다. 서로의 외모를 칭찬하며 훈훈한 케미를 뽐낸 두 사람의 모습 위로, 내년 상반기 기대작 〈21세기 대군부인〉의 티저 영상이 최초 공개되며 2026년 MBC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이하 2025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서강준(언더커버 하이스쿨)
▲올해의 드라마상=언더커버 하이스쿨
▲공로상=故 이순재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강태오(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김세정(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진기주(언더커버 하이스쿨)
▲최우수 연기상 일일·단막드라마 부문=송창의(친절한 선주씨), 장신영(태양을 삼킨 여자)
▲베스트 액터상=정경호(노무사 노무진), 이세영(모텔 캘리포니아)
▲베스트 캐릭터상=진구(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베스트 커플상=강태오, 김세정(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나인우(모텔 캘리포니아), 이선빈(달까지 가자)
▲우수연기상 일일·단막드라마 부문=오창석(태양을 삼킨 여자), 윤아정(태양을 삼킨 여자)
▲조연상=김남희(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김신록(언더커버 하이스쿨)
▲신인상=이채민(바니와 오빠들), 이신영(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조아람(달까지 가자), 홍수주(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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