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트렌드 키워드 ‘HORSE POWER’ 공개
- AI 시대, 인간의 역할을 다시 묻다
- 기분·건강·가격에 더 민감한 소비
- 픽셀처럼 빠른 트렌드의 변화
2026 HORSE POWER
2026년 말의 해. ‘트렌드 코리아’는 말처럼 힘차게 달려가자는 의미로 트렌드 키워드를 ‘HORSE POWER’로 정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들어오며 인간은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실행력과 추진력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반인반마 종족 켄타우로스처럼, 하체는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상체는 인간적으로 지혜로워야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026 트렌드 키워드 10
휴먼인더루프 (HUMAN-IN-THE-LOOP)
인공 지능을 활용한 업무 처리 과정에서 적어도 한 번 이상 인간이 관여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보는 것입니다. 하버드대의 연구에 따르면 전문성이 높은 사람이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전문성이 더 올라가는 데 반해, 업무 역량이 낮은 사람이 사용하면 지나치게 의존하며 오히려 성과가 더 떨어진다고 해요. 인공 지능을 활용하는 역량에 앞서 업무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기분경제 (OH, MY FEELINGS! FEELCONOMY)
“기분이 안 좋아서 빵을 샀어.” T와 F를 나누는 MBTI 테스트를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때 빵을 사는 행위, 기능보다 ‘기분’이 중요한 소비가 시장을 움직이는 시대에 집중한 것이죠. 기분 경제, FEELCONOMY입니다.
제로클릭 (RESULTS ON DEMAND: ZERO-CLICK)
검색해서 ‘클릭’하는 시대는 끝났다? 소비자가 찾기 전에 AI가 먼저 답변을 제시해 클릭하는 행위가 극단적으로 줄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제로클릭’은 마케팅 방향도 바꾸는데요. 과거에는 어떻게 하면 ‘내 브랜드가 상단에 노출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지만, 요즘은 ‘알고리즘 답변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할 수 있을까?’가 중요해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브랜드보다 상품력이 중요해진 것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선택을 대신 해주기 때문입니다.
레디코어 (SELF-DIRECTED PREPARATION: READY-CORE)
요즘 젊은이들은 〈기생충〉의 명대사처럼 “계획이 다 있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삶을 미리 계획하고, 학습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준비된 상태가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된 ‘레디코어’. 은퇴 후가 아닌 다음 직업을 위해 선행학습을 하고 있죠.
AX조직 (EFFICIENT ORGANIZATIONS THROUGH 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과 논리가 도입될 때 갖춰야 할 조직과 인사관리를 의미합니다.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조직의 구조 자체가 변하고 있어요. 부서 간의 경계는 무너지고, 위아래 직급은 압축되었죠. 여러 분야에서 업무를 나눠 할 수 있다 생각하고, 기존 방식을 잊고 새롭게 다시 배우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픽셀라이프 (PIXELATED LIFE)
요즘 트렌드는 픽셀처럼 아주 작고, 아주 많고, 아주 빠릅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하나의 브랜드나 가치에 오랜 기간 충성하지 않습니다. 순간적으로 나타난 트렌드를 짧고 빠르게 탐색한 뒤 다음으로 이동하죠.
프라이스 디코딩 (OBSERVANT CONSUMERS: PRICE DECODING)
요즘 소비자들은 매우 분석적입니다. 제품 가격의 구성 요소를 해체해 분석한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죠. 상품력의 값과 브랜드 값을 구별하는, 초합리적이고 스마트한 소비자. 과거에는 브랜드를 베껴 나온 가품을 썼다면, 요즘은 비슷한 성능을 내는 ‘듀프’를 쓰는 변화만 봐도 알 수 있죠.
건강 지능 (WIDEN YOUR HEALTH INTELLIGENCE)
IQ 다음은 EQ, 다음은 HQ입니다. 건강에 대한 지능이 매우 높아진 시대. 막연히 건강식품을 먹던 시절을 지나 무엇을, 언제, 얼만큼 먹었을 때 효과적인지, 학술지 논문을 읽는 식으로 매우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미리미리, 총체적으로 관리합니다.
1.5가구 (EVERYONE IS AN ISLAND: THE 1.5 HOUSEHOLDS)
개인의 독립적인 삶(1)을 기반으로 하되,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 자원(0.5)과 전략적으로 결합하는 새로운 관계. 현대인은 계속적으로 독립을 추구하지만 부작용과 어려움을 연대와 시설을 통해서 극복하려고 합니다.
근본이즘 (RETURNING TO THE FUNDAMENTALS)
디지털이 없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전통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원조를 중요하게 만들었습니다. 도스토옙스키 문학이나 조성진의 공연처럼 클래식에 대한 관심도 커졌죠. 인공지능이 판을 치는 첨단의 시대일수록,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픽셀의 시대일수록 가장 근본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근본이즘’입니다. 10년 전,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이긴 78번째 수를 기억하시나요? 나만의 필살기, 가장 인간적인 수 ‘78수’가 무엇일지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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