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속 미국 기업들 채용 관망…2026년까지 고용 증가 제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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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속 미국 기업들 채용 관망…2026년까지 고용 증가 제한 전망

뉴스비전미디어 2025-12-30 22:26: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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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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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향후 몇 년간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 기업들은 2026년까지 조직을 간소화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인공지능(AI)과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은 이달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 리더 가운데 66%는 내년에 인력을 감축하거나 현재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신규 채용을 고려 중이라고 답한 비율은 약 3분의 1에 그쳤다.

인적자원회사 켈리서비스의 레이든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기업들이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자본 투자와 기술 투자가 인력 투자보다 계속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의 채용 수요 부진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11월 실업률은 4.6%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의료·보건, 교육 등 일부 분야에서는 고용이 증가했지만, 화이트칼라 노동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는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아마존, 버라이즌, 타겟, UPS 등 주요 기업들이 사무직 일자리를 줄이면서 근로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는 배경에는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AI가 대기업 내에서 점점 더 많은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과도한 채용을 진행했던 기업들이 현재까지 인력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월러 이사는 예일 정상회의에서 “현재 고용 증가는 거의 제로에 가깝고, 이는 건강한 노동 시장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전국의 CEO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모두 AI의 발전 추이를 지켜보느라 채용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어떤 직무가 AI로 대체될 수 있고, 어떤 직무가 대체 불가능한지 판단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기업들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결국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채용 동결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보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추가 노동력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BM의 크리슈나 최고경영자는 현재 미국의 자연감원율이 2% 미만으로, 평소 수준인 약 7%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의 샤프 최고경영자 역시 이달 초 내년에 은행이 인력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샤프는 AI 기술이 직원 수에 “매우 뚜렷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웰스파고가 직원 재교육을 지속할 것이며,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채용 사이트 인디드의 경제학자들은 2026년 미국 실업률이 약 4.6%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마케팅, 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고임금 산업은 신규 일자리가 가장 적은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며, 의료·보건과 건설 분야는 상대적으로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에 경제 성장세가 강화될 경우, 일부 기업들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다시 인력 채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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