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김신록 조연상 영예…"시청자 덕분"[MBC 연기대상]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연기 고민의 끝을 찾아보겠습니다.”

(사진=MBC 방송화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2025 MBC 연기대상’에서 배우 김남희, 김신록이 조연상을 수상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김남희, ‘메리 킬즈 피플’의 백현진, ‘달까지 가자’의 음문석,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전배수가 후보로 오른 가운데 김남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남희는 “상을 주셨는데 당황스럽다. 같이 후보에 오른 선배님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라며 “제가 연기를 잘해서 상을 받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최근에 MBC에서 작품을 여러 번 해서 개근상 느낌으로 주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요즘 고민이 연기를 왜 해야 할까. 배우가 나에게 어울리나’ 생각이 든다. 제가 저를 소개할 때 ‘배우 김남희’라는 이야기를 잘 안 한다”면서 “돈을 벌고 싶어서 하는 건지, 남들보다 잘나고 싶어서 하는 건지, 단순한 성공과 야망이 있어서 하는 건지 스스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근데 이 세 가지 이유로 연기를 하면 재미가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올해 딱 40세인데, 이유를 찾고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시기였다. 상을 받은 김에 고민의 끝을 찾아서 연기를 더 열심히 해보겠다.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자 조연상 후보로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김신록,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박아인, ‘모텔 캘리포니아’의 우미화, ‘언더 커버 하이스쿨’·‘메리 킬즈 피플’의 윤가이, ‘노무사 노무진’의 전국향이 이름을 올렸다.

트로피의 주인공 김신록은 “어릴 때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 ‘아들과 딸’을 기다리면서 온식구들이 TV 앞에 모여 앉아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조연상을 수상하게 돼서 어안이 벙벙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MBC 첫 드라마인데 이 작품으로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런 큰 역할에 저를 캐스팅하고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 작가님 감사드린다. 덕분에 제가 서명주를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신록은 “시청자분들 덕분에 이 작품이 시상식 후보로 오르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MBC와 함께 더 좋은 작품 해보고 싶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