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한 번 시작되면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가래가 함께 따라붙으면 불편함은 더 커진다. 겨울철에는 찬 공기와 건조한 실내 환경이 겹치고,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호흡기가 쉽게 자극받는다. 외출 후 목이 칼칼해지고 숨이 답답해지는 이유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기관지 점막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기침과 가래가 쉽게 이어진다.
마스크 착용이나 실내 습도 관리도 중요하지만, 일상 식단에서 도움받는 방법도 있다. 예부터 기침과 가래 완화에 쓰여 온 식품 가운데, 지금도 구하기 쉽고 꾸준히 먹기 부담 없는 재료들이 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목과 기관지를 편안하게 해주는 식품 5가지를 정리했다.
1. 끈적한 가래가 잘 떨어지지 않을 때 찾게 되는 '도라지'
도라지는 기침과 가래가 심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재료다.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끈적한 가래를 묽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목에 걸린 듯한 답답함이 줄어든다.
말린 도라지를 물에 넣고 은근히 끓이면 도라지 차가 된다. 차로 마시면 건조한 목이 덜 마르고, 자극 없이 기관지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찬으로는 나물이나 생채 형태가 익숙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후 섭취하면 목 안쪽이 개운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2. 마른기침이 잦을 때 목부터 편해지는 '모과'
모과는 과육이 단단하고 향이 강해 생으로 먹기보다는 가공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잘게 썬 모과를 꿀이나 설탕에 재워두면 모과청이 된다.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목 안쪽이 부드러워지고, 마른기침이 반복될 때 자극이 덜해진다.
건조한 공기에 오래 노출됐을 때나 말을 많이 한 날에도 잘 맞는다. 모과 과육에 들어 있는 유기산과 향 성분이 기관지 쪽 불편함을 누그러뜨리는 데 쓰여 왔다. 차로 마시면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숨이 답답한 느낌도 줄어든다.
3. 미세먼지로 답답한 날 수분을 채워주는 '배'
배는 수분 함량이 매우 높은 과일이다.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로 자극받은 목을 촉촉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예부터 기침이 날 때 배를 쪄 먹거나 배즙을 내 마시는 방식이 이어져 왔다.
배에 들어 있는 루테올린 성분은 기관지 점막 자극을 줄이는 데 관여한다. 차갑게 먹기보다는 실온에 두거나 따뜻하게 조리해 섭취하는 쪽이 부담이 적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후 배 한 조각만 먹어도 목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느끼기 쉽다.
4. 가래가 뭉쳐 불편할 때 도움 되는 '무'
무는 생으로 먹거나 국물로 섭취했을 때 효과가 잘 드러난다. 무의 알싸한 맛을 내는 성분이 기관지에 쌓인 점액을 풀어 가래 배출을 돕는다. 무즙에 꿀을 섞어 마시는 방법도 널리 알려져 있다.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어도 부담이 적고, 따뜻한 국물과 함께 섭취하면 답답한 기침이 한결 가라앉는다. 특히 가래가 끈적하게 느껴질 때 속부터 시원해지는 느낌을 주는 식재료다.
5. 찬 공기에 자극받은 목을 차분히 풀어주는 '생강'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얇게 썰어 물에 끓여 차로 마시면 목 안쪽이 빠르게 풀린다. 생강 특유의 매운 향 성분이 기침 반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꿀을 함께 넣으면 자극이 줄어들어 마시기 수월하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 날이나 목이 칼칼할 때 특히 잘 맞는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