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026년 아랍 에미리트의 두바이에서 새로운 시상식을 진행한다.
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바이에서 열리는 새로운 연례 세계 축구 시상식의 출범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시상식은 2026년부터 FIFA 공식 시상식으로 자리 잡아, 전 세계 축구계를 하나로 모아 지난 한 해 동안 최고의 성과를 기리고 축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상식은 기존의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를 대체하게 된다. FIFA는 1991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해왔다. 2010년부터 '프랑스 풋볼'의 발롱도르와 통합하여 6년간 FIFA 발롱도르를 수여했으나, 2016년 다시 분리되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를 신설해 FIFA가 시상하는 다른 상들과 함께 시상식을 열어왔다. 새로운 공식 시상식이 출범하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는 1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는 두바이 스포츠 위원회와의 협약으로부터 비롯됐다. 최근 FIFA와 두바이 스포츠 위원회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상식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인파티노 회장은 “우리는 축구에 숨을 불어넣는 도시인 두바이와 손을 잡고 이 월드 클래스 시상식을 만들어가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새로운 시상식이 “혁신적인 축구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아랍 에미리트가 세계 축구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두바이 스포츠 위원회 의장 셰이크 만수르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은 “이번 새로운 협약은 양측의 지속적인 협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두바이가 세계 축구 지도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며 이번 협약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FIFA 공식 시상식의 등장으로 축구계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최근 중동 구단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주요 축구 행사의 중동 개최 등이 이어지며 세계 축구계의 중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시상식 개최가 세계 축구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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