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게 의혹' 첫 입장…"가족이 글 올린 것 뒤늦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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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게 의혹' 첫 입장…"가족이 글 올린 것 뒤늦게 알아"

경기일보 2025-12-30 20:13: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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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당원게시판'(이하 당게) 의혹과 관련해 “가족들이 익명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 사설을 올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인정했다.

 

한 전 대표는 당게 의혹에 대한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가 발표된 30일 SBS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 출연해 “(글이 작성된)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당게 의혹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대표 "비판받을 문제라면 그건 제가 달게 비판을 받겠다. 가족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저를 비난할 문제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제가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명의로 직접 작성된 게시글이 있다는 당무감사위원회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저는 (당 홈페이지에) 가입한 사실조차 없기 때문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이번 사안의 전말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자신과 정치적으로 등을 지기 전에는 오히려 '우군' 역할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작년 말 소위 '김옥균 프로젝트'라고 저를 당 대표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여러 공격이 있었을 때 당시 제가 신뢰하던 장동혁 의원에게 이 (당원 게시판) 상황을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장 의원이 여러 방송에 나가 '익명 게시판에 문제없는 글을 쓴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게 하나도 없다'라고 아주 강력하게 설명했다"며 "장 대표가 당 대표가 되고서 정치 공세를 위해 다시 꺼내는 걸 보고 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왜 전말을 밝히지 않았냐고 묻자 "게시판은 당에서 당원들에게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허용해준 것"이라며 "정부나 권력자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한 사람이 누군지 나중에 색출하는 전례를 남기면 안 된다"고 답변했다.

 

당원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제대로 가야 한다는 칼럼을 올린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한 전 대표는 “오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드디어 사퇴를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뉴스를 덮기 위해서, 뭐가 나오면 이런 식으로 당게를 매번 던진다. 이렇게 우연이 겹치면 우연이 아니지 않는가라는 의심까지 하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이날 한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한 전 대표의 책임이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당무감사위는 "당 홍보국이 보유한 글 1천631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87.6%가 단 2개의 IP에서 작성된 여론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며 조사 결과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송부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하필이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사임한 날에 이뤄진 이호선(당무감사위원장)의 당무감사 발표에, 고의라는 의심까지 드는 그 정무적 판단이 놀랍다"며 "이렇게 연달아 재를 뿌리기도 참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장 대표가 발탁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 정도면 부끄러워서 정계 은퇴를 해야 할 문제"라며 "겨우 이런 수준의 인간이 잠시나마 국민의힘을 대표했다는 게 너무 참담하다"고 한 전 대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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