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은 같은 당에서 자신이 2023년 당시 이재명 당대표의 체포동의안 사태를 막는 데 협력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씁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지만, 가짜뉴스는 결코 그냥 넘길 수 없다. 이 자리에 이렇게 제 입장을 일일이 밝혀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서글프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최고위원 보궐선거 1차 합동토론회에서는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문정복 후보가 “21대 국회 당시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이라는 엄혹한 시기에 비대위 전환을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렸는데, 아무리 기억해도 강 후보가 함께했다는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왜곡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저야말로 가장 앞장서서 싸웠던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나온 문 후보의 주장을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누구보다 이재명 당대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과정에서 보상이나 인정을 바란 적도, 요구한 적도 없다. 그저 제 소명이라 믿고 묵묵히 제 역할을 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 6월, 이재명 대표께서 국민의힘과 비명 세력의 거센 공격으로 가장 힘들 때 저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문제로 국면을 전환하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자처했다"며 “TV와 라디오에서 가장 앞장서 목소리를 냈고, 그 기록은 지금도 모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낙연 전 총리가 당을 흔들던 시기에도 저는 강준현 의원 등과 함께 연판장을 돌리며 앞장섰다. 이 내용은 당시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도 분명히 언급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하고 가장 증오하는 사람은 저, 강득구다. 국민의힘과 극우세력으로부터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고소·고발을 당해온 사람도 저”라며 “그런 저에게, 당원들이 지켜보는 공개된 자리에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모욕에 가까운 공격을 받으니 참 힘들고, 한편으로는 ‘정치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씁쓸함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강 의원은 “허위사실을 진실인 것처럼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부끄럽지 않게 소신껏 살아왔고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보여주기식 정치를 하며 주목받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정치를 배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의원은 “진실은 가릴 수 없다”며 “많은 당원들이, 모든 국민들이 기억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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