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靑 인근 삼청동 산책...수제비집에서 오찬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부총리, 위성락 안보실장, 강유정 대변인 등과 함께 청와대 인근 삼청동 거리를 산책하며 오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마친 후 김민석 국무총리와 구윤철 경제부총리,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과 함께 청와대 인근 삼청동을 도보로 걸으며 깜짝 오찬을 가졌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고가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시민들도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했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 복귀 이튿날, 이 대통령이 삼청동 동네 한 바퀴를 돌며 깜짝 오찬에 나선 건 인근에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주민께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유명 수제비집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워낙 칼국수와 수제비를 많이 먹고 살았다"며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과 동석해 수제비와 감자전으로 오찬을 즐겼다. 

오찬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인근에 있는 총리 공관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시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건넸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총리 공관 내 삼청당에서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편 같은 식당을 찾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배석 요청을 하자, 이 대통령은 흔쾌히 수락하며 총리 공관 안에 한옥으로 지어진 삼청당에서 기자들과 함께 차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이 "한남동 관저와 청와대를 오가는 게 불편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이 대통령은 "불편함이 없다"며 "총리 관저가 참 좋다"고 언급했다.

이에 동석자들은 김민석 총리에게 "총리 관저를 (뺏기지 않게) 잘 지켜야겠다"고 농담을 건네 좌중이 한바탕 웃기도 했다고 강 대변인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