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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CES 2026이 열리는 다음달 6일~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호텔에서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한다. LG이노텍은 CES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웨스트폴 초입에 단독 부스를 꾸린다. 양사의 부스는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운영돼 일반 관객의 입장은 제한될 전망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8일 자사 부스에 방문해 거래선들과 미팅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한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역시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을 위해 미팅을 직접 진행한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과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치) 분야를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다는 복안이다. LG이노텍은 ‘미래 모빌리티’를 테마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목업(mock-up)에 관련 제품 35종 탑재해 공개한다. 인공지능 정의 차량(ADV),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으로 자동차 시장이 진화하는 가운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솔루션 형태로 함께 선보여 ‘턴키’ 방식으로 고객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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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이노텍은 부스를 통해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UDC)’을 최초로 공개한다. UDC는 차량 내부의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구성하는 부품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뒤에 장착돼 졸음운전 등을 감지·모니터링하는 데 쓰인다. 이는 자율주행 단계의 고도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DMS 의무화가 이어지며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의 UDC는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화질 저하를 없앴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AI 화질 복원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손상된 화질을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기는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중심으로 CES의 화두인 AI와 모빌리티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에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돕는 부품이다. 최신 스마트폰과 전기차에는 각각 1000개 이상, 전기차에는 약 2~3만개가 들어간다.
특히 삼성전기는 초소형, 초고용량, 고온·고압 안정성을 담보하는 제품으로 나설 전망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월 자율주행용 세계 최고 전압 초소형 MLCC를 출시했다. 지난 15일엔 1000V의 전압을 견딜 수 있는 전기차 충전용 MLCC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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