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혜훈 논란에 "파란색 중심의 조화로운 오색 빛깔 무지개 만들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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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혜훈 논란에 "파란색 중심의 조화로운 오색 빛깔 무지개 만들자는 것"

폴리뉴스 2025-12-30 17:23:45 신고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야권 인사인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파란색 중심의 오색 빛깔 무지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통합'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잡탕을 만들자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통합된 힘을 바탕으로 국민과 국가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최종의 책임자 그게 바로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생각도 다양하고 입장도, 지역도 다르고 많은 것들이 다른 사람들이 무려 5200만이 모여 사는 게 대한민국 공동체다. 대통령은 공동체 전체를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될 때까지는 특정한 세력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는 순간에는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며 "최종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에 함께한 세력, 사람들만이 모든 것을 누리고 그 외에는 모두 배제하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 되어 버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예를 들면 7가지 색깔을 가진 무지개와 같은 집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빨간 생각하는 사람, 파란 생각하는 사람, 노란 생각하는 사람, 보라 생각하는 사람, 흰 거 생각하는 사람, 까만 거 생각하는 사람 온갖 사람들이 있지 않겠나"라며 "그런데 가끔은 흰색 중심의 사회가 될 것이냐, 파란색 중심의 사회냐, 빨간색 중심의 사회가 될 것이냐를 선거를 통해서 그 구성원 전원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권한을 가졌다고 해서 그 사회를 통째로 다 파랗게 만들 수는 없다. 그렇게 만들면 안 되지 않나. 그럼 빨간색은 어디 가나. 빨간색은 우리나라 공동체 사람의 자격을 상실하는 건가"라며 "그렇지 않다.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이고 주권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는 여전히 '나 아니면 전부 적이고 제거 대상'인 부분이 있다"며 "결국 그러다가 내란 사태까지 벌어진 거 아닌가. 내 의견과 다른 집단, 인사 이런 건 다 제거하고 모든 걸 다 갖겠다고 벌인 극단적 처사가 바로 내란이었다. 그런 사회가 반대 쪽으로 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실은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대결하는 사회에서 오히려 더 통합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정략적 수단이 아니고 우리가 다시 정말로 정상인 사회로 되돌아가려면 더 반대쪽에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 통합·포용의 역할을 더 강하게, 크게,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장 모범이 돼야 할 정치인, 관료들이 이 점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 주면 좋겠다.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예를 들면 이번에 각료 지명이나 인사에 있어서 참으로 고려할 게 많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며 "물론 모든 일들은 최종적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최대한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또 그 과정에서는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의 존재를 긍정해주고 의견이 다른 게 불편함이 아니라 시너지의 원천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멘트만 모으면 시멘트 더미이고, 모래만 모아놓으면 모래더미"라며 "내가 모래면 모래 말고 자갈, 시멘트, 물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콘크리트를 만든다. 그래야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좀 더 포용적이고 융화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부처보고를 마친 뒤 비공개로 회의를 전환하기 전 다시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무지개 얘기하고 포용·화합을 얘기하니 '잡탕하자는 거냐'고 얘기할 것 같다. 우리가 푸른색을 상징으로 해서 집권한 세력이긴 한데 다른 색깔들을 막 다 받아들여서 무지개색 다 섞으면 검은색이 되는데 그렇게 만들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보수에만 자리 다 주면 집권할 때 도움 준 사람은 뭐냐'는 이상한 기사도 쓰던데 다주길 뭘 주나"라며 "그런 억지가 아니고 대체적 주류적 입장은 다 유지를 하고 근본적 가치와 원칙, 기조는 다 유지하는데 이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그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인재도 넓게 운동장도 넓게 써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혜훈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소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기획처 초대 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앞둔 지금 과거의 실수를 덮은 채 앞으로 나아갈 순 없다"면서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나의 판단 부족이었고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관 후보자의 사과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실 몫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수 있을 때까지 후보자가 설명드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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