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글로벌 공략 속도 낸 농심, 내년 라면 주도권 '승기'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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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글로벌 공략 속도 낸 농심, 내년 라면 주도권 '승기' 잡나

한스경제 2025-12-30 17:03: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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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광장에 초대형 신라면 광고를 내걸고 신라면 현장 프로모션을 펼쳤다./농심 제공.
농심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광장에 초대형 신라면 광고를 내걸고 신라면 현장 프로모션을 펼쳤다./농심 제공.

|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농심이 내년 라면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외 비중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 글로벌 마케팅 강화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 전략이 동시에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내년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앞두고 해외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4분기 매출은 8917억원,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조5224억원, 영업이익 1989억원으로 각각 2.4%, 2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가 부담 완화와 해외 판매 확대가 맞물리며 수익성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인프라 확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제2공장의 신규 증설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부산 녹산공장에는 수출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급 능력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농심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약 38% 수준이다. 농심은 ‘비전 2030’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6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생산·유통·마케팅을 아우르는 전방위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에스파를 신라면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북미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층 공략을 강화하고, 신라면을 대표 K-푸드 브랜드로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단순 판촉을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 축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직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최근 신동원 회장 장남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실었다.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을 아우르는 전략 실행력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국내 주요 사업군 판매 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선 정비에 따른 수출도 점진적인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사업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가격 조정 효과가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케데헌’ 협업 제품 확대와 짜파게티 사각용기 신제품 출시도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광군절 대응과 글로벌 신라면 마케팅 강화로 매출 확대가 기대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전기 대비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을 중심으로 한 농심의 글로벌 사업은 이제 양적 확대 단계를 넘어 수익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며 “내년 신라면 40주년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가 라면 시장 주도권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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