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 국빈 방문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4~6일까지 머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중국 상하이로 이동해 6~7일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방중은 취임 후 7개월 만으로, 양국 정상이 재회하는 것은 지난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첫 한중 정상회담 후 2개월 만이다.
강 대변인은 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정상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나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전면적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공급망 투자와 디지털 경제, 초국가 범죄 대응 환경 등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구체적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일정을 소개하면 베이징에서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한 후 국빈 만찬을 한다"며 "중국 여타 지도자들과의 만남도 일정을 조율 중이다. 동포 사회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있다"고 소개했다.
상하이 일정에 대해서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상해 임시정부 청사 10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한·중 간 미래 협력을 선도할 벤처·스타트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을 촉진하기 위한 일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한령(한류제한령) 완화 및 해제가 의제로 오를지도 주목된다. 일단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으로 기대를 모은 K팝 등 문화 공연 행사는 최종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 쪽에에선 문화 공연에 대해 공식적으로 일정을 밝힌 바 없다"며 "더 자세한 일정은 중국과 조율 중이지만 안보실장의 브리핑이 1월 2일 예정돼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구체적인 의제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며 "양국 정상 간에 의제가 여전히 조율 중인 부분도 있고, 상호 협력적 관계 안에서 정부가 동북아 전체의 경제를 얘기하는 자리기도 해서 어렵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경제사절단 동행에 대해서는 "정확한 규모와 이름을 말할 순 없지만 양국 국민의 민생에 대한 실질적 기대도 있고, 핵심 광물 공급망이나 양국 기업의 상대국에 대한 투자 촉진, 디지털 경제·친환경 산업 등에 대해서도 호혜적 경제협력 성과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관련 부처 간 업무협약(M0U)도 다수 체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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