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힘입어 생산·투자 반등...명절특수 걷힌 소비 3.3%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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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힘입어 생산·투자 반등...명절특수 걷힌 소비 3.3% 급감

한스경제 2025-12-30 16:3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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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연합뉴스
부산항 북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연합뉴스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반도체와 서비스업 회복에 힘입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이 전월(10월) 대비 0.9%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반등했지만 소비가 전월 대비 3.3% 급감하며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가 2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 지속 가능성에 빨간불이 커졌다.

정부는 10월 장기간 연휴 영향으로 월별 지표 변동성이 컸다고 평가하며 성장 모멘텀을 지속·확산시키기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과 함께 내수 활성화, 잠재성장률 반등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지난 10월 큰 폭 감소(-2.7%) 이후 한 달 만의 반등이다.

최근 산업생산 증감률은 6월 1.6%, 7월 0.4%, 8월 -0.3%, 9월 1.3%, 10월 -2.7%로 오르내리다가 11월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에서 3.6% 감소했지만 반도체(7.5%), 전자부품(5.0%) 등 생산이 늘며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내수 출하(1.4%)와 수출 출하(2.1%)가 모두 늘었다.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은 104.9%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증가했다. 도소매가 1.6% 줄었지만 금융·보험(2.2%), 협회·수리·개인(11.1%) 등에서 상승했다.

11월 소매판매(소비)는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2024년 2월 3.5% 감소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비내구재 소비가 4.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의복 등 준내구재(-3.6%),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6%)에서 소매판매가 줄었다.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면세점, 편의점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슈퍼마켓 및 잡화점, 대형 마트, 전문소매점, 무점포소매, 백화점에서는 판매가 감소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통계심의관은 "반도체 등 IT 업황 호조와 건설업 반등에 힘입어 생산 부문이 성장했으나 소매판매는 10월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하며 생산과 소비가 서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소매판매 감소 전환과 관련 10월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나 소비시점 이동의 영향으로 판단한다"며 "환율에 따라 수입 소비재, 직구 관련 상승 등의 감소는 예상되지만 정확한 환율 영향 숫자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가데이터처는 연간 수치로는 최근 지속된 소비 부진이 일부 완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액 지수가 전달보다 3.3% 급락했다. 지난 해 2월(-3.5%)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연합뉴스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액 지수가 전달보다 3.3% 급락했다. 지난 해 2월(-3.5%)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연합뉴스

이 심의관은 "지수로는 소매판매가 크게 높지 않지만 최근 2~3년간의 하락에서 적어도 반등에는 성공했고 11월 누계로 0.4% 상승해 2025년도 연간으로는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5% 올랐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6.5%)에서 투자가 줄었으나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0%)에서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6.6% 증가했다. 토목(-1.1%)에서 공사실적이 줄었으나 건축(9.6%)에서 공사실적이 늘었다.

경기 지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증가했다.

이 심의관은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은 내수 출하지수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며 "2025년 1월 저점에서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지만 건설이나 내수출하지수 영향으로 반등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장기간 연휴 영향으로 월별 지표 변동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감소했던 전 산업·광공업·서비스업 생산과 설비투자, 건설기성은 모두 증가 전환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호조에 따르면 수출 증가, 양호한 소비심리 등이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성장 모멘텀 확산을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과 함께 자동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를 연장하는 등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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