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보’ 남지현X‘대군상’ 문상민, 사극 로맨스로 만났다…‘은애하는 도적님아’ KBS 살릴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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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보’ 남지현X‘대군상’ 문상민, 사극 로맨스로 만났다…‘은애하는 도적님아’ KBS 살릴까 [종합]

일간스포츠 2025-12-30 16:2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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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지현(왼쪽), 문상민이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KBS2 새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남지현과 ‘확신의 대군상’ 문상민이 사극 로맨스로 만났다. 두 배우의 만남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KBS 드라마에 반등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KBS2 새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함영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남지현, 문상민, 홍민기, 한소은이 참석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 홍은조와 그를 쫓던 대군 이열의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로맨스다.

지난해 드라마 ‘굿파트너’의 흥행을 이끈 남지현은 극중 양반 아버지와 노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의녀 홍은조 역을 맡았다. 강자 앞에서는 굽히지 않고 약자와 연대하는 인물로, 극의 서사를 이끄는 중심축이다.

남지현의 사극 복귀는 2018년 ‘백일의 낭군님’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사극은 8년 만이고 KBS 작품은 11년 만이라 더욱 뜻깊다”며 “오랜만에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회차가 거듭될수록 새로운 사건이 펼쳐지고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도 성장한다”며 “홍은조를 통해 로맨스뿐 아니라 성장 서사까지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 홍민기(왼쪽), 남지현, 한소은, 문상민이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KBS2 새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상민은 외모와 기품, 능력을 두루 갖춘 도월대군 이열 역을 맡았다. 이열은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한량 행세를 하는 인물이다. 그는 내년 ‘21세기 대군부인’ 변우석, ‘재혼황후’ 주지훈 등 쟁쟁한 배우들이 다양한 작품에서 왕 또는 왕자 캐릭터를 맡은 것과 관련해 “부담도 있었지만, 이열이라는 캐릭터를 잘 살리면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보다 피부과를 더 열심히 다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남지현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서는 “극중 열이 은조보다 한 살 많아 오빠 같은 마음으로 이끌고자 했다”며 “연상연하 케미도 있지만 여동생처럼 품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남지현이 다섯 살 연상이다. 그는 또 “현장에서 늘 좋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라며 “누나의 연기를 보며 많이 배웠고, 영혼 체인지 이후 은조를 연기할 때 그 매력을 닮아가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함영걸 감독은 “기존의 영혼 체인지물이 성별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작품은 대군과 노비 출신 의적이라는 신분의 차이가 핵심”이라며 “서로 다른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두 인물이 상대의 시선을 이해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KBS 드라마들의 시청률 부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문상민의 생일인 4월 14일의 4.14%로 시작해 남지현 배우 생일인 9월 17일의 9.17%를 거쳐 두 배우 생일을 합친 13.31%의 시청률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웃었다.

한편 홍민기는 세도가 집안의 이남 임재이 역을, 한소은은 낭만을 품은 사대부 가문의 규수 신해림 역을 맡았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내년 1월 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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