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임종룡·빈대인 ‘연임 확정’…3대 금융지주, ‘안정·쇄신’ 투트랙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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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임종룡·빈대인 ‘연임 확정’…3대 금융지주, ‘안정·쇄신’ 투트랙 승부수

직썰 2025-12-30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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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각 사]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각 사]

[직썰 / 손성은 기자] 연말 금융지주 수장 인사가 ‘연속성 유지’로 마무리됐다. 지난 29일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임종룡 현 회장이 단독 추대됐고, 앞서 신한금융과 BNK금융이 각각 진옥동·빈대인 회장의 연임을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잔여 임기 연장이 아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과 수익 구조 변화 압력 속에서 전략 공백을 피하고 ‘안정 속 쇄신’ 전략이다.

◇신한·우리·BNK, 현 회장 연임 확정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서울 본사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했다. 2023년 취임한 임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새 임기를 시작한다.

신한금융은 지난 4일 진옥동 회장을, BNK금융은 8일 빈대인 회장의 사실상 연임을 확정하며 인선을 마무리했다. 신한·우리·BNK금융 3곳 모두 혁신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셈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환기 국면에서 검증된 리더십을 유지하는 편이 정책·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정부 기조가 바뀌는 시점에 수장 교체는 전략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수익 구조 전환 압박 속 ‘연속성’ 선택

연임 배경에는 수익 구조 변화 압력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국내 은행권 순이익은 약 21조1000억원으로 전년(18조8000억원)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7%(44조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세가 둔화했고, 부동산에 편중된 은행 자금 흐름을 기업·신산업·지역 기반 생산 투자로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 전환’이 이자이익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 둔화는 그룹 실적과 직결된다. 이에 각 금융지주는 자산관리·기업금융·글로벌투자 부문 강화를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은행권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5%(6조8000억원) 증가했다.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조직 변화 불가피

정부 정책 기조 변화도 연임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지주들은 내년 생산적 금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110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 계획을 마련하고,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투자 ▲대출 ▲재무·건전성 ▲포용금융 등 4개 분과로 세분화해 정책·민간 협력 기반의 투·융자 구조를 정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자산관리·기업금융 등 핵심 기능 재배치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BNK금융도 지방금융 기반을 살려 지역 산업·중견·중소기업 대출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한편, 연임에 성공한 회장들은 ‘안정’과 ‘쇄신’이라는 상반된 요구를 고민해야 한다. 시장 불확실성과 정책 대응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이자 중심 수익 구조 탈피 등 누적 과제 해결 또한 불가피하다.

2026년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의 성과 평가 원년이 될 전망이다. 비이자이익 비중이 실제로 확대되는지, 생산적 금융 집행과 투자가 그룹 실질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연임 성패의 잣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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