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슬리, 의료 AI ‘추론 엔진’ 탑재… 200만 건 의학 DB로 답변 정확도 끌어올렸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퍼슬리, 의료 AI ‘추론 엔진’ 탑재… 200만 건 의학 DB로 답변 정확도 끌어올렸다

스타트업엔 2025-12-30 15:40:39 신고

3줄요약
퍼슬리가 의료 전문 AI 에이전트 모델을 고도화하고 ‘평생 무제한 무료 질문’ 정책을 시행한다
퍼슬리가 의료 전문 AI 에이전트 모델을 고도화하고 ‘평생 무제한 무료 질문’ 정책을 시행한다

국내 의료 기술 시장의 판도가 '단순 정보 전달'에서 '복합 추론'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의료 전문 AI 서비스 퍼슬리(Persly)가 자체 에이전트 모델을 고도화하며 의료 AI의 고질적 난제인 '정확도'와 '접근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퍼슬리는 최근 환자와 보호자에게 보다 정밀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론형 AI 에이전트(Reasoning AI Agent)' 모델을 전격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AI가 사용자의 질문을 키워드 중심으로 파악해 답변을 내놨다면, 이번에 고도화된 엔진은 의료진이 실제 환자를 문진할 때 사용하는 '다단계 추론(Multi-step Reasoning)' 과정을 거친다.

예컨대 사용자가 복합적인 통증이나 기저 질환을 언급할 경우, AI는 단순히 개별 증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환자의 치료 단계와 현재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그 이면에 숨겨진 맥락까지 짚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한결 개인화된 맞춤형 답변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생성형 AI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환각(Hallucination,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말하는 현상)을 제어하기 위한 기술적 장치도 강화됐다. 퍼슬리는 약 200만 건에 달하는 공식 의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AI가 반드시 이 범위 내에서만 답변 근거를 찾도록 하는 '소트 필터링(Thought Filtering)' 기술을 적용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국내외 주요 대학병원의 가이드라인과 공신력 있는 의학 논문이 포함되어 있다.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정보가 아닌, 학술적으로 입증된 자료만을 토대로 답변을 생성하게 함으로써 의료 정보의 신뢰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AI의 답변이 아무리 정교해지더라도 실제 전문의의 진단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만큼, 사용자가 AI의 조언을 맹신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 마련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적 진보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파격적인 이용 정책이다. 퍼슬리는 '평생 무제한 무료 질문' 정책을 도입하며 서비스 문턱을 낮췄다. 환자들이 비용 부담 없이 건강 고민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본 답변 기능을 횟수 제한 없이 개방한 것이다.

고난도 분석이 필요한 'Pro 답변' 역시 매일 일정 수준 무료로 제공하며, 심화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구독형 멤버십 모델을 함께 운영해 수익성과 공익성의 균형을 꾀했다. 의료 데이터 접근의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퍼슬리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퍼슬리의 성장 가능성은 이미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서울특별시가 설립하고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이 운영하는 '서울AI허브' 입주 기업으로 선정되며 공신력을 확보했다. 특히 챗GPT(ChatGPT) 개발사인 OpenAI와 직접적인 기술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며 의료 특화 언어모델(LLM) 최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남궁현 퍼슬리 공동대표는 "이번 고도화는 퍼슬리가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를 넘어 환자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지능형 비서로 진화했음을 뜻한다"며 "최고 수준의 의료 정보를 누구나 비용 장벽 없이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OpenAI와의 협업이나 서울AI허브 입주는 퍼슬리의 기술적 토대가 탄탄하다는 방증"이라면서도 "결국 의료법 테두리 안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유료 멤버십 전환율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