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의 귀촌 청년 사업가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30일 곡성군에 따르면 로컬 디저트 브랜드 '미스터 공기'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한 한 청년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미스터 공기는 2020년 곡성으로 귀촌한 청년 창업가 김빛나 대표가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시작한 브랜드다.
김 대표는 곡성 정착 이후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곡성 토란이 원물 소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이를 현대적 디저트로 재해석하는 사업 구상을 세웠다.
2023년 곡성토란도란농촌융복합사업단이 주관한 청년 농업인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착수, 2024년 곡성을 대표하는 로컬 디저트 '토란 타르트'를 출시했다.
토란 타르트는 토란 특유의 식재료 이미지를 대중적인 타르트에 접목해 '이색 먹거리'이자 프리미엄 디저트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5월에는 섬진강기차마을 저잣거리에 디저트 전문점 '미스터 공기'를 열며 관광객과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미스터 공기는 지역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왔으며, 올해는 '토란 쌀 쿱쿠키'를 선보였고 추가 신제품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미스터 공기는 '제2기 전남 로컬픽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광주지역 대형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판로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김빛나 대표는 "농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로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토란과 곡성이라는 지역이 더 많은 사람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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