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수시장 후보만 10여명…현수막 '홍수'에 시민들 피로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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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수시장 후보만 10여명…현수막 '홍수'에 시민들 피로감(종합)

연합뉴스 2025-12-30 15:35: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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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0건 민원 접수…위치·철거 놓고 후보자 간 신경전

국회의원 보좌관 사주로 전남지사 선거 출마자 현수막 훼손도 발생

여수시청 여수시청

[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내년 6월 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난립 양상을 보이는 전남 여수에서 출마 예정자만큼이나 많은 현수막이 내걸려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도시 미관과 안전을 해친다는 민원 제기, 출마 예정자들 간 신경전이 잇따른다.

3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여수시에는 최근 많은 날은 150건 이상 현수막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선거 경쟁자들끼리 상호 민원도 있지만,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져 불편을 참지 않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 같다고 여수시는 전했다.

단 한 차례도 연임을 허용하지 않은 여수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경선 도전자만 10명 이상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서도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이며 전남지사에 도전하는 국회의원들까지 새해 인사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여수시는 최근 지역구 전남도의회 의원들과 시의회 의원들에게 현수막 게시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이전 게시된 새해 인사 현수막은 일괄 철거하겠다고 예고하고 그 이후 설치한 경우에는 내년 1월 4일까지 자진 철거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쟁자의 현수막 위아래에 자신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자리다툼이나 철거와 관련한 시비도 벌어지고 있다.

여수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광일 전남도의회 의원은 "여수시가 스스로 정한 기준을 지키지 않고 특정인의 현수막만 철거했다"며 "새해 인사가 아닌 출판기념회를 홍보하는 정기명 시장의 현수막은 여전히 걸려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의 현수막은 대량으로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을 주철현(여수갑)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40대 남성은 여수 곳곳에 걸린 신 의원의 새해 인사 현수막 25개를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 의원의 지역 보좌관이 사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주 의원은 해당 보좌관을 면직 처분하고, 경찰에 자수해 수사받도록 했다.

훼손된 현수막 복구를 업체에 의뢰하고, 내부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주 의원 측은 전했다.

조국혁신당 여수지역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면직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태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 "이번 사안은 공직 윤리와 지도자 자질을 둘러싼 검증 국면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주요 도로와 중심지 등에 설치된 현수막이 증가해 보행 안전 저해, 미관 훼손, 민원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웅천동을 중심으로 권역별 점검을 지속하면서 민원이 접수된 현수막을 중심으로 점검하면서 시장의 현수막도 상당수 철거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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