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숙이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하차한 박나래를 언급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김숙은 '구해줘 홈즈'로 여자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시상식 직전까지 참석 여부를 고민했다는 김숙은 무대에 오르자 "어젯밤까지 참석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안 왔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며 특유의 유머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김숙은 "스무 살에 방송국 문을 두드려 이제 오십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조용히 자축하려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감회를 드러냈습니다. 이어 그는 7년간 함께해온 '구해줘 홈즈' 팀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김숙이 '구해줘 홈즈' 출연진을 언급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는 "7년 동안 공식적으로 감사 인사를 제대로 못 드린 것 같습니다. 장동민, 양세형, 양세찬, 주우재, 대호, 그리고 나래 팀장님까지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이분들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갑질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박나래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것입니다.
김숙의 박나래 언급은 온라인상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동료인데, 수상 소감에서 빼는 게 더 어색할 것 같다", "7년간 함께한 팀원을 언급하는 게 당연한 예의다", "진정한 의리를 보여줬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시기상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었나",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람을 공개 석상에서 거론하는 건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숙은 또한 수상 기념으로 특별한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제가 '구해줘 홈즈'에서 섬 매물 보는 걸 가장 무서워하는데, 이번 상을 받은 기념으로 주우재 씨와 함께 섬 임장을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아울러 "30년간 계속 그만두겠다고 했는데도 끝까지 붙잡아주신 유재석 선배님, 송은이 대표님, 지금 어딘가에서 무언가 드시고 계실 이영자 언니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미디언으로 첫발을 내디딘 지 30년 만에 받은 최우수상이라는 점에서 김숙의 이번 수상은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1995년 MBC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숙은 '구해줘 홈즈'를 통해 부동산 전문 예능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습니다.
한편 박나래는 지난 12월 초 스태프 갑질 논란으로 인해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김숙이 유일하게 박나래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오랜 시간 함께해온 동료에 대한 배려와 의리를 지킨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김숙이 '구해줘 홈즈'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리고 팀의 새로운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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