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 실패에도 미소… 전희철 SK 감독이 본 고교생 루키 다니엘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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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 실패에도 미소… 전희철 SK 감독이 본 고교생 루키 다니엘의 가능성

한스경제 2025-12-30 14:5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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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고교생 루키 에디 다니엘.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의 고교생 루키 에디 다니엘. /KBL 제공

| 한스경제(고양)=류정호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승부의 여운 속에서 고교생 루키의 한 장면이 화제가 됐다. 덩크 실패에도 사령탑과 선배들의 격려가 이어졌고, 그 장면은 신인 에디 다니엘(18)의 현재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SK는 29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7-70으로 꺾었다. 이날 다니엘은 9분 1초를 소화하며 득점 없이 리바운드 5개를 기록했다. 수치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기 막판 연속 공격 리바운드였다. 접전 흐름에서 SK가 승기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경기 후 전희철(52) SK 감독은 다니엘의 활용 배경을 설명하며 수비에서의 가치를 먼저 짚었다. 전희철 감독은 “출전 시간을 많이 주려 한다”며 “박빙이었다면 막판에 쓰기 어려웠을 수 있지만, 3포지션 상황이었고 수비적으로 가져가야 했다. 자밀 워니(31)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김낙현(30)과 안영준(30)이 있어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희철 감독의 구상은 수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공격은 자연스럽게 입혀가야 한다”며 “볼 핸들링이 좋지만 옵션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 공격을 못 한다는 뜻이 아니다. 우선 수비로 팀에 적응하고, 옵션을 하나씩 늘려가는 과정이 더 재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9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고양 소노 원정 경기서 4쿼터 막판 덩크에 실패한 서울 SK의 에디 다니엘. /KBL 제공
29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고양 소노 원정 경기서 4쿼터 막판 덩크에 실패한 서울 SK의 에디 다니엘. /KBL 제공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장면은 4쿼터 막판 다니엘의 단독 속공 덩크 실패였다. 순간의 선택을 두고 전희철 감독은 웃으며 “방향이 좋지 않았다. 치고 나갈 때부터 레이업과 덩크 사이에서 고민했을 것”이라며 “고교 경기에서는 기회가 생기면 덩크를 시도하던 선수다. 프로에서는 이런 경험도 해봐야 한다. 망신도 당해봐야 재미가 있다”고 미소 지었다.

선배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워니는 “내가 보기에도 거리가 있어 보였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안전하게 레이업으로 2점을 만드는 선택도 좋다”고 조언했다. 워니와 함께 자리한 안영준 역시 “다니엘은 파이팅과 에너지가 넘치고 훈련 때도 늘 150%”라며 “그 에너지가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내용 전반에 대해서도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전반에 선수들이 스트레스받은 느낌이었다. 열심히 안 한 게 아니라 뜻대로 안 됐다”며 “전반을 잊고 하자고 했다. 후반에 더 집중해 줬고, 소노의 3점 성공률도 수비를 강하게 하면 떨어질 거라 봤다. 선수들이 잘 수행해 줬다”고 돌아봤다.

덩크 실패라는 작은 해프닝 속에서도 드러난 것은 신인을 바라보는 신뢰와 여유였다. 전희철 감독의 시선은 결과보다 과정에 있었고, 다니엘은 그 과정의 한가운데에서 프로 무대에 적응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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