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조금 전 자진 사퇴했다. 본인 및 가족들에 대한 특혜 의혹을 받아온 김 원내대표는 오늘(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원내대표직에서 사퇴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 의혹 제기 한복판에 서 있는 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오늘의 사퇴는 "책임 회피가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라고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6개월 만의 낙마이며, 김 원내대표의 사퇴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는 한 달 안에 다시 선출해야 한다.
그동안 김 원내대표는 전직 보좌진과 자신과 가족에 대한 특혜 의혹으로 공방을 벌여 왔다. 지난 24일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 호텔 숙박권을 제공받았다는 폭로에 이어 배우자의 구의회 법인카드 사용 의혹, 국정원에 재직 중인 아들의 첩보 작성에 보좌진들이 동원됐다는 의혹,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 간사로 같은 당 강선우 의원 측의 수뢰 의혹을 알고도 묵인했단 의혹 등이 보도되자 거취를 결정한 거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김 원내대표와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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