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처음 본 경기” 광란에 빠진 포츠머스! 양민혁 극장결승골로 선물한 “2025년을 마무리하는 완벽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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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처음 본 경기” 광란에 빠진 포츠머스! 양민혁 극장결승골로 선물한 “2025년을 마무리하는 완벽한 방법”

풋볼리스트 2025-12-30 14:3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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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양민혁이 극장결승골로 팀에 가장 완벽한 연말을 선사했다. 포츠머스는 광란에 빠졌다.

30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4라운드를 치른 포츠머스가 찰턴애슬레틱에 2-1로 이겼다. 포츠머스는 승점 25점으로 리그 21위까지 올라섰다.

이날 양민혁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양민혁은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뒤 9월 말 입스위치타운전에 처음 선발 출전했고, 이 경기부터 7경기를 내리 선발로 나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했다. 그러나 버밍엄시티와 경기 이후 5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최근에도 선발과 교체를 오르내리고 있다. 12월로 한정해도 스완지시티전과 블랙번로버스전에는 선발로 나섰고 더비카운티전과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에는 벤치에 앉았다. 이 중 더비와 경기에서는 출전하지 못했고, QPR전에는 후반 40분 교체로 나섰다.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 19분 하비 블레어와 교체되면서 지난 2경기에 비해 비교적 많은 시간을 부여받았다.

양민혁(포츠머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양민혁(포츠머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득점은 양민혁이 교체 투입된 이후에 모두 나왔다. 포츠머스는 후반 24분 아드리안 세게치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코너 쇼네시가 가까운 골대 쪽에서 정확히 머리를 갖다대 밀어넣으며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포츠머스의 공세가 계속됐으나 좀처럼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포츠머스는 1-0으로 승기를 굳히려던 후반 추가시간 6분 찰턴에 동점골을 내줬다. 코니 카레이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마일스 리번이 먼 골대 쪽에서 수비 방해를 받으면서도 머리로 받았고, 문전에서 하비 닙스가 공을 재차 머리로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었다. 좋은 선방을 보여주던 니콜라스 슈미트도 이 슈팅만큼은 막지 못했다.

추가시간이 당초 5분만 주어진 터라 무승부가 유력해졌는데, 양민혁이 기적처럼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잭 스완슨이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로 공을 길게 보냈고,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양민혁이 페널티아크에서 잡아냈다. 공이 다소 튀어 상대 선수들이 곧장 양민혁을 향해 달려들었는데, 양민혁은 이 공을 지켜낸 뒤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 하단에 공을 꽂아넣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장점으로 평가받던 발목 힘이 중요한 순간 위력을 발휘했다.

양민혁 덕분에 포츠머스는 20년 만에 찰턴을 홈에서 꺾었다. 포츠머스가 이번 경기 전 홈에서 찰턴에 승리한 경기는 2005년 4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2로 이긴 경기였다. 또한 이번 승리로 포츠머스는 승점 25점으로 22위 옥스퍼드유나이티드(승점 22)와 격차를 벌리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양민혁(포츠머스). 포츠머스 인스타그램 캡처
양민혁(포츠머스). 포츠머스 인스타그램 캡처

양민혁의 득점으로 포츠머스도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포츠머스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서는 양민혁의 골이 터지자 정체불명의 알파벳을 나열하며 기쁨과 흥분을 표출했다. 이어 ‘오 마이 워드(Oh my word)’라는 감탄사를 길게 늘어뜨리며 양민혁의 극장골에 환호했다.

경기 후 존 무시뉴 감독은 “마지막 순간은 정말 정신이 없었다. 찰턴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 우리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잘 버티고 수비했는데 실점을 했다. 그런데 이후 우리가 공격을 펼쳤고, 사실 나는 골이 들어가는 장면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냥 공이 골망을 흔드는 것만 봤다”라며 “20년 넘게 축구를 봐왔지만 이런 경기는 기억에 없다. 상대팀이 95분 56초 쯤에 득점했고, 당시 나는 대기심에게 왜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지는지 물어봤다. 얼마 뒤에는 미안한 눈빛으로 대기심을 쳐다봤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라며 롤러코스터 같았던 경기 막판을 돌아봤다.

양민혁의 득점을 이끌어낸 스완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정신없는 경기였다. 그렇게 늦게, 그것도 실점 직후에 골을 넣다니. 좌절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결승골과 경기 막판 장면들은 정말 잊을 수 없다”라며 “몇몇 팬들이 떠나다가 곧 다시 몰려드는 걸 봤다. 우리에겐 정말 중요한 결과고,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 정말 멋진 마무리였다. 특히 경기 막판에 실점하고도 골을 넣은 건 팀으로서 믿음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양민혁을 비롯한 동료들을 칭찬했다.

이어 “우리 팀에 대한 믿음은 매우 강하다. 부상자가 많지만, 이제는 많은 선수들이 보여줄 때다. 그들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왔다. 양민혁이 복귀해서 골을 넣었고, 쇼네시도 부상에서 돌아와 득점해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줬다”라며 “2025년을 마무리하는 완벽한 방법이다. 이렇게까지 힘들게 마무리하고 싶진 않았지만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이런 식으로 이겼을 때는 그 순간을 즐겨야 한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포츠머스는 9월 이후 리그 15경기에서 2승 4무 9패로 매우 부진하며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는 2승 2무로 무패 가도에 올라섰고,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마침내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잔류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사진= 포츠머스 X, 포츠머스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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