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상암동에서 펼쳐진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이 최근 사생활 논란으로 프로그램을 떠난 배우 이이경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감사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날 유재석은 MBC에서만 아홉 번째,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틀어 스물한 번째 대상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2005년에 처음 대상을 받았고, 올해 스물한 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서른 개까지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놀면 뭐하니?' 출연진들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유재석은 "현재 함께하고 있는 하하, 주우재에게도 고맙다"며 "올해까지 같이 활동하다가 아쉽게 프로그램을 떠난 박진주, 이미주, 이이경에게도 고생했고 고마웠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이이경은 지난 10월 사생활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며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독일 국적 여성이 온라인에 이이경과 주고받았다고 주장하는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태는 결국 이이경의 '놀면 뭐하니?' 하차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이이경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조치했습니다.
하차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습니다. 이이경은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진이 하차를 권유했다고 밝히며 "논란은 오롯이 제가 감당해야 했고, 저의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었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후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공식 사과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유재석과의 불화설까지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6일 대만에서 개최된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 시상식에서 이이경은 수상 소감 중 "하하 형, 우재 형 보고 싶고 감사하다"고 언급하면서도 유재석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아 또 한 번 화제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유재석을 의도적으로 빼놓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유재석이 직접 이이경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를 표현한 것은 그간의 불화설을 일축하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는 매주 새로운 아이템으로 진행되며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방송이 나갈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유재석은 끝으로 "2025년의 안 좋았던 일들은 모두 'Good Goodbye' 하고, 2026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며 "늘 행복할 수는 없지만 미소 짓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내년에도 '놀면 뭐하니?'를 열심히 달리겠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이경은 현재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달 소속사를 통해 "어떠한 합의나 보상 논의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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