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루벤 아모림 감독을 비판했다.
에릭센은 최근 영국 ‘더 타임즈’와 인터뷰를 가졌다. 에릭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현재는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다. 그는 아모림 감독이 1월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패한 뒤 현재의 선수단이 역대 최악의 맨유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것을 부정적으로 보았다.
에릭센은 “그건 전혀 도움이 안 됐다. 선수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떤 말들은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건데 굳이 밖에서 그런 말을 해서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압박을 주고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꼬리표를 붙이는 건 옳지 않았다. 그 발언이 맞든 틀리든 상관없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아 또 시작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감독 부임 이후 그라운드 안팎에서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당연히 인터뷰에서도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이어졌었고 아모림 감독도 맨유 감독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고 이제는 적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서 에릭센은 아모림 감독이 부임 직후 부진했던 것에 대해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갖고 이 곳에 왔다. 여러 가지를 바꾸려고 했다. 많은 것을 바꿔야 했다. 선수들이 그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맨유에서의 시간은 나에게 정말 특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이후 브렌트포드에 복귀했고 맨유에서 뛸 기회를 얻은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으며 내가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걸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맨유에서 보낸 시간은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에릭센은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브렌트포드에서 맨유로 가기 전 토트넘 이적설이 있었는데 에릭센은 "토트넘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 토트넘의 관심이라기보다는 언론의 관심이 더 컸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 복귀는 무산되었지만 괜찮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에릭센은 토트넘이 아닌 맨유로 가서 2022-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2023-24시즌 FA컵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친정팀 토트넘에 패해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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