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하루 만에 9% 급락…차익실현·마진 인상에 귀금속 일제히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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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값 하루 만에 9% 급락…차익실현·마진 인상에 귀금속 일제히 조정

폴리뉴스 2025-12-30 14:11:45 신고

[사진=종로구의 한 은 전문점에 실버바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사진=종로구의 한 은 전문점에 실버바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급등세를 이어오던 은 가격이 29일(뉴욕시간) 하루 만에 9% 가까이 급락했다. 금 가격도 4% 넘게 떨어지며 귀금속 시장 전반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마진 증거금 인상 결정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베스팅닷컴 집계에 따르면 이날 은 현물(XAG) 가격은 온스당 72.1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6일(79.16달러) 대비 8.9% 하락했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은값은 장 초반 한때 83달러대까지 오르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급격한 매도세가 유입되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은 가격 급락 여파로 금값도 크게 떨어졌다. 금 현물(XAU) 가격은 온스당 4331.98달러로,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4532.63달러) 대비 4.4% 하락했다. 최근 뉴욕 증시와 함께 '산타랠리' 흐름을 타고 상승하던 귀금속 시장이 단기 고점 부담에 직면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둔 차익실현 성격의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은은 금 가격 상승 국면에서 뒤따라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으로 '악마의 금속'으로 불린다. 실제로 은값은 지난해 말 온스당 28.9달러에서 출발해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약 150% 급등한 바 있다.

여기에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의 증거금 인상 결정도 조정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CME그룹은 29일부터 은과 금 등 금속 선물 계약에 필요한 마진 증거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거금 인상은 레버리지 거래 비용을 높여 단기 투기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귀금속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다른 금속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백금 선물 4월물은 15.99% 급락했고, 3월물 구리 선물 가격도 4.86%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이라는 평가와 함께, 변동성이 큰 귀금속 시장에서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통화 정책과 환율, 인플레이션 경로에 따라 중장기 추세는 다시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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