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지표 'M2'에서 펀드·ETF 제외… 500조 규모 통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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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지표 'M2'에서 펀드·ETF 제외… 500조 규모 통계 개편

포인트경제 2025-12-30 14:09: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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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조원 규모 '수익증권' 제외… 지표 정확성 제고
"M2 증가율 하락… 통화 정책 영향은 미미"

[포인트경제] 한국은행이 변화한 금융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통화량 지표를 전면 개편한다. 주식형·채권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시장 변동성이 큰 자산들을 기존 광의통화(M2)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M2는 현금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M1)에 더해 만기 2년 미만의 예·적금, 금융채 등을 합친 지표로,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려 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척도다.

497조원 규모 '수익증권' 제외… 지표 정확성 제고

한국은행은 30일 '통화 및 유동성 개편 결과'를 발표하고, M2 구성 요소에서 약 497조 원(올해 상반기 기준) 규모의 주식형·채권형 펀드와 ETF 등 수익증권(Non-MMF 지분)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M2에 포함되었던 수익증권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고 현금화 과정에서 시장 상황에 따른 가치 변동이 커, 시중의 순수한 유동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개편으로 10월 기준 새로운 M2 규모는 4056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 기준(4466조 3000억원)보다 409조 5000억원(-9.2%) 줄어든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수익증권(479조 1000억원)이 빠진 자리에, 최근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초대형 IB 발행어음 및 발행어음형 CMA(44조 7000억원)가 새롭게 추가됐다. 여기에 기초자료 보완 등에 따른 증가분(+43조 원)이 반영됐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원금 보장 여부와 환금성을 기준으로 지표를 재편해 '유동성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주가나 금리 변동에 따라 통화량이 급변하는 착시 현상을 줄이고, 통화 정책 수립 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M2에서 제외된 자산들은 보다 넓은 의미의 유동성 지표인 'L(광의유동성)' 등에서 통합 관리된다.

광의통화(M2) 구성 금융상품 개 편 /한국은행  광의통화(M2) 구성 금융상품 개 편 /한국은행

"M2 증가율 하락… 통화 정책 영향은 미미"

이번 개편으로 인해 수치상 M2 총액은 줄어들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한국은행은 이것이 실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통화량 흐름을 정확히 읽기 어려워졌다"며, "이번 개편은 통계적 정확성을 높여 경제 분석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최근 M2 증가가 집값 상승과 고환율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실물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유동성이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원인으로 공급 부족 우려와 수도권 수요 쏠림을 꼽았으며, 고환율은 해외 투자 확대와 기업의 외화 보유 성향 강화 등 구조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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