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우파를 지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의 우파 유권자들에게도 낮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폴리티코는 이달 초 유럽 5개국에서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그같이 보도했다.
트럼프를 가장 적극 지지하는 우파 유럽인들은 영국인들이다. 우익 정당 리폼 지지자의 절반이 트럼프에 호의적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의 우익 정당 지지자들 가운데 트럼프에 호의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3분의 1에 그쳤다.
미 정부가 새로 작성한 국가안보전략은 유럽에서 우익 정당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우파가 아닌 일반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훨씬 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와 독일에서 응답자의 3분의 2가 트럼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영국에서는 55%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의 인기가 가장 낮은 나라는 캐나다로, 응답자의 72%가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결국 유럽 등의 우익 정당 지지자들은 다른 정당 지지자들보다는 트럼프를 훨씬 더 지지하지만 그들조차도 압도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독일의 우익 정당 지도자들이 유럽의 우익을 지원하려는 백악관의 움직임을 일축했다.
폴리티코 여론조사는 지난 5일~9일 온라인으로 1만51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각각 최소 2000명의 응답자가 포함됐다. 표본 오차 범위는 ±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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