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어요.”
덕현고등학교 교사밴드 ‘모행공(모두가 행복한 공동체 덕현고)’이 교내 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모행공은 학생과 교사가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며 학교폭력 없는 따뜻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4명의 교사가 자발적으로 결성했다.
교사들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틈틈이 악기를 잡고 연습해 그 결실을 학생들 앞에서 선보였다.
학생들에게 친숙한 노래와 힘찬 밴드 음악이 울려 퍼지자 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고 평소 근엄하던 교사들의 색다른 모습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녹아들었다.
교사들은 공연 중간중간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는 공동체’란 메시지를 전달했고 1, 2학년생들은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또 교사들이 준비한 응원봉을 힘차게 흔들며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콘서트가 끝난 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칭찬 릴레이와 이어 말하기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사제간의 벽을 허물었다.
행사의 피날레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프로그램이 장식했다.
학생들은 친구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사과, 선생님께 드리는 감사, 힘들 때 힘이 돼준 친구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종이비행기에 담아 무대로 날렸다.
교사들은 무대 위로 쏟아진 비행기를 하나하나 펼쳐 읽으며 학생들의 속마음을 대신 전했다. 서로 하지 못했던 말들이 낭독될 때마다 체육관은 따뜻한 공감으로 채워졌다.
양윤덕 교장은 “백 번의 훈화보다 선생님들이 보여준 땀방울과 노래 한 곡이 아이들의 마음에 더 깊은 울림을 줬다”며 “앞으로도 덕현고는 학생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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