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예산 삭감 논란서 불거진 ‘욕설 파문’…정치 공방은 '진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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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예산 삭감 논란서 불거진 ‘욕설 파문’…정치 공방은 '진정 국면'

투어코리아 2025-12-30 13:46: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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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인천시의회 김유곤 의원(국민의힘), 인천시의회 이순학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시의회 시정질의 화면 캡쳐이미지
(왼쪽부터)인천시의회 김유곤 의원(국민의힘), 인천시의회 이순학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시의회 시정질의 화면 캡쳐이미지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인천시의회에서 예산 삭감을 둘러싼 갈등이 동료 의원 간 욕설 공개로 이어지며 지역 정가에 파장을 일으켰으나, 예상과 달리 정치권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이번 욕설 논란은 지난 12월 15일 열린 제305회 인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촉발됐다. 이순학 인천시의원이 김유곤 인천시의원의 개인 통화 중 욕설이 담긴 내용을 공개했고, 복수의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유곤 의원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김 의원은 “예산 삭감에 격분해 감정이 격해졌다”라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욕설의 배경으로 자신이 지역구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 온 가좌축산물시장 공영주차장 조성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점을 들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주차장 조성 사업은 집행부를 설득해 어렵게 확보한 예산이었으나, 이순학 의원이 소속된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 대해 “정치적 셈법이 작용한 것 아니냐”며 “밀실에서 결정이 뒤집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년 주민 민원과 항의를 감내하며 추진해온 사업이어서 인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순학 의원은 “동료 의원에 대한 폭언과 모욕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인천시의회 의장에게 김유곤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공식 요청했다. 또한 모욕죄 고소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단순한 개인 간 감정 충돌이 아니라, 지역구 숙원 사업과 시 전체 예산 효율성이라는 정책적 명분의 충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갈등의 배경에는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낙원아파트’ 부지 활용 방안을 둘러싼 이견이 자리 잡고 있다.

해당 부지는 과거 여성 노동자 숙소로 사용됐으나 노후화로 공실 상태가 이어지면서 활용 방안을 두고 인천시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김유곤 의원은 “축산물시장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약 100억 원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필요하다”며 상권 활성화와 주민 불편 해소를 강조해 왔다. 반면 이순학 의원 측은 해당 부지를 리모델링해 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순학 의원 측은 해당 사업을 “부서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중복 사업” 또는 “우선순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김 의원은 이를 정치적 판단에 따른 삭감으로 받아들이며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지역 주민 여론 역시 엇갈린다. 가좌축산물시장 상인들과 일부 주민들은 “시장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주차장 조성은 필수”라며 김 의원의 문제 제기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반면 다른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명분이 있어도 욕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은 정당성을 잃은 행위”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과거 사례와 달리 이번 사안이 시민단체 성명이나 대규모 장외 투쟁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강경 대응보다는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번 논란이 징계 절차로 이어질 경우, 인천시의회의 자정 능력과 정치적 책임성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사안이 향후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둔 인천 정치권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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