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유동성 통계 전면 개편…국제 기준·금융환경 변화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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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유동성 통계 전면 개편…국제 기준·금융환경 변화 반영

한스경제 2025-12-30 13:32: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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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구성 금융상품 개편. / 한국은행 제공
M2 구성 금융상품 개편. / 한국은행 제공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한국은행이 국제 통계 기준과 금융시장 구조의 변화를 반영해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전면 개편했다. 통화성 금융상품의 범위를 다시 설정하고 경제주체 분류 체계를 손질하면서 기존 통화 지표와는 다른 수치가 나타나는 구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개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으로 신 기준 광의통화(M2) 잔액은 4056조8000억원으로, 개편 전의 기준인 4466조3000억원 대비 409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주식·채권형 펀드 등 수익증권이 M2에서 제외되며 497조1000억원이 줄어든 영향이다.

대신 만기 1년 이내이면서 중도상환 시 원금이 보장되는 초대형 IB 발행어음과 발행어음형 CMA가 통화성 금융상품으로 새로 포함되면서 44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편제 방법 개선과 기초자료 보완에 따른 증가분도 43조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신 기준 M2 증가율은 지난해 동월 대비 5.2%로, 개편 전 기준인 8.7%보다 낮아졌다.

이번 개편은 통화 통계의 기준이 장기간 유지돼 온 점이 고려됐다. 지난 2002년 3월 통화 통계 개편 이후 금융시장 구조 변화로 금융상품이 다양화되면서, 이를 통계에 반영할 필요가 커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경제주체 분류 역시 국제 기준에 맞춰 재편됐다. 투자펀드는 MMF와 Non-MMF로 세분화됐으며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Non-MMF는 예금취급기관에서 기타금융기관으로 이동했다. 외국환평형기금은 중앙은행에서 중앙정부로, 퇴직 관련 신탁과 직역연금기금 역시 중앙정부 또는 기타금융기관으로 재분류됐다.

편제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예금취급기관의 부채 정보를 중심으로 통계를 작성했으나, 개편 이후에는 은행과 신탁·수탁 계정 등의 자산 정보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으로 보완됐다.

한은은 “자산 정보 활용을 통해 투자펀드의 세분화가 가능해지고 경제주체들의 금융상품 보유액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류 변경 영향으로 경제주체별 M2 보유액도 조정됐다. 비금융기업의 M2 보유액은 172조8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은 148조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 보유 비중은 54.6%로 확대됐다.

유동성 지표의 변화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금융기관 유동성(Lf)은 6011조4000억원으로 14조9000억원 감소했으며 광의 유동성(L)은 7597조1000억원으로 53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수익증권과 퇴직연금 관련 상품이 지표 간 이동한 재분류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은 개편된 기준에 따라 2003년 10월 이후 장기 시계열 자료를 함께 제공한다. 2026년부터는 신 기준 통화 지표가 본격 적용되며, 향후 1년동안은 신 기준과 개편 전 기준 M2 총액을 병행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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