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공공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로 선정되고도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주를 포기해야 했던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실질적인 ‘주거 사다리’를 놓는다.
시는 30일 시청 접견실에서 ㈔다사랑공동체(회장 성재호)와 ‘주거취약계층 공공임대주택 입주보증금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시가 한파 대비 주거취약계층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보증금 부담으로 인해 입주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잇따라 확인됨에 따라, 민간 구호단체와 협업해 긴급 지원책을 마련한 결과다.
실제로 시가 기초주거급여 수급자의 거주 형태를 분석한 결과, 민간 월세 거주는 3천302가구(26.9%), 고시원·여인숙 거주는 841가구(7.05%)에 달해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약에 따라 안양시는 공공임대주택 이주 희망 가구 중 보증금이 부족한 대상자를 발굴해 추천하고, ㈔다사랑공동체는 연간 2천만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가구당 최대 260만원의 보증금 부족분을 지원한다.
지원은 동 행정복지센터의 추천과 시 주거복지센터의 자격 검증을 거친 뒤, 다사랑공동체가 임대인에게 직접 입금하는 방식으로 투명하게 운영된다. 사업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성재호 다사랑공동체 회장은 “주거 복지 향상을 위해 안양시와 뜻을 모으게 되어 기쁘다”며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대호 시장은 “보증금이라는 문턱 앞에 주거 안정을 포기해야 했던 시민들에게 이번 협약이 새로운 희망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간 복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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