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심버스랩스가 양자 컴퓨터의 연산 능력조차 뚫지 못하는 양자저항성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웹3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심버스랩스는 최근 양자저항 테스트넷에서 첫 거래를 성공적으로 처리하고 네이티브 코드 기반의 이중 암호화 블록체인 메인넷 구현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기존 암호화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이른바 ‘Q-데이(Q-Day)’의 공포를 기술력으로 정면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에 공개된 테스트넷의 핵심은 기존 메인넷과의 완벽한 호환성이다. 심버스랩스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확장성을 고려해 분산ID(DID) 구조를 채택해 왔으며 이를 통해 기존 계정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양자저항 메인넷으로 점진적 전환이 가능한 ‘퀀텀 마이그레이션’을 실현했다. 사용자는 ID의 버전 영역 값에 따라 기존 메인넷과 양자저항 메인넷을 선택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포스트 양자 암호(PQC)를 적용할 경우 처리 속도가 10배 느려지고 데이터 크기는 비대해진다는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카르다노의 설립자 찰스 호스킨슨 등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들조차 PQC 적용에 따른 효율성 저하를 우려해 왔다. 하지만 심버스랩스는 초당 3000건 이상의 트랜잭션 처리 속도(TPS)를 기록하며 이러한 편견을 기술로 뒤집었다. 오히려 PQC 적용 이후 트랜잭션 속도가 향상됐고 해시 기반 구조를 통해 데이터 증명 크기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며 시스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심버스랩스 고혁준 박사는 “심버스랩스는 PQC 적용 이후 오히려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향상됐고, 해시 기반 구조를 활용해 증명 크기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전체 시스템 효율성 역시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심버스랩스의 양자저항 메인넷은 계정과 서명 그리고 통신과 합의에 이르는 전 계층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 PQC 알고리즘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풀스택’ 지분증명(PoS) 블록체인을 지향한다. 기존 PQC 블록체인들이 블록 생성 속도가 느리거나 레이어2 구조에 머무는 한계를 보였던 것과 달리 차세대 금융과 공공 시스템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사용 성능을 확보했다. 심버스랩스는 내년 상반기 중 기존 메인넷을 양자저항 메인넷으로 공식 업그레이드하여 차세대 웹3 환경의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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