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의 레전드다.
축구 매체 ‘스코어90’은 30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빅6로 불리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 첼시의 역대 통산 득점 순위를 알렸다.
각 팀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재소환된 가운데 토트넘의 통산 득점 순위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토트넘 통산 득점 1위는 280골을 넣은 해리 케인이었고, 2위 지미 그리브스, 3위 바비 스미스였다.
4위에 173골을 넣은 손흥민이 있었다. 2015-16시즌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첫 시즌 부침을 겪었으나 2년 차부터 꾸준히 활약했다.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치며 두 번째 시즌 리그 14골과 FA컵 6골을 넣는 등 모든 대회 20골을 돌파했으며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3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3-24시즌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 득점-도움도 달성했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면서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것이 아니다. 10년 동안 큰 부상 없이 매 시즌 40경기 내외로 출전했다는 점은 경이롭다.
또한 손흥민은 10년의 활약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구단의 명성과 수익에 비해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점을 지적받아왔다. 잉글랜드 역대 최고 공격수로 평가받는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일 워커, 루카 모드리치 등 토트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도 우승을 달성하지 못해 팀을 떠났었다.
손흥민은 달랐다. 끝까지 토트넘에서 헌신했고 지난 시즌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토트넘의 17년만 메이저 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으로서는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이었다.
최근 축구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025년 전 세계 축구계 8대 기적을 꼽았는데 거기에 ‘손흥민 우승’을 포함했다. 퀴라소의 월드컵 본선 진출, 크리스탈 팰리스의 창단 첫 우승 등 대부분 팀 단위로 이야기했는데 오직 손흥민만이 선수 개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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