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효과 사라진 소비 '급랭'…21개월만에 최대폭 감소(종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명절효과 사라진 소비 '급랭'…21개월만에 최대폭 감소(종합)

이데일리 2025-12-30 11:03:53 신고

3줄요약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추석연휴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소비(소매판매)가 지난달 다시 악화됐다. 전월 대비 3.3% 감소하며 2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개선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말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기저효과 등 맞물려 소비 3.3%↓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한 달 만의 하락 전환으로, 지난해 2월(-3.5%) 이후 21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 보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3%), 의복 등 준내구재(-3.6%),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6%)에서 판매가 줄어 전체 소매판매 하락을 이끌었다.

소매판매는 지난 8월(-2.4%)과 9월(-0.1%) 연속 하락하다 긴 추석 명절과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로 10월(3.6%) 반등한 바 있다.

소비 개선세가 한 달 만에 꺾인 데엔 기저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10월 긴 추석 연휴가 있었고, 이른 한파로 겨울 의복 판매가 증가해 소매판매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환율에 따른 물가상승, 소비쿠폰 소진에 따른 효과 감소 등이 소비를 위축시킨 복합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소비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 8월(-0.4%) 이후 9월(2.2%), 10월(0.4%), 11월(0.8%)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소매판매는 11월까지 누계로는 0.4%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소매판매가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한다면, 2021년(8.2%) 이후 4년 만의 증가 전환이다.

소비심리지수도 최근 110 안팎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하반기 평균 110.7로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심의관은 “지수상 숫자로는 소매판매액이 크게 높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3년간 하락세에서 적어도 반등에 성공했다”며 “올해 플러스로 전환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전망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도 “종합적으로 3년간 부진했던 소매판매가 올라가는 흐름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자료=데이터처)


◇생산·투자는 반등 성공

생산은 늘었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2.7%) 대비 0.9% 증가해 한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3.6%)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반도체(7.5%), 전자부품(5.0%) 등에서 늘어 0.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6%)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2.2%), 협회·수리·개인(11.1%) 등에서 늘어 0.7% 증가했다.

지난달 설비투자 역시 전월(-14.1%) 대비 1.5% 늘며 반등에 성공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6.5%)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0%)에서 늘었다. 건설기성도 전월(-21.1%)보다 6.6% 늘어 상승 전환했다. 토목(-1.1%)에서 공사실적이 줄었지만, 건축(9.6%)에서 늘었다.

조 과장은 “월별 변동성이 큰 가운데 전월 감소했던 생산,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 증가 전환했다”며 “글로벌 반도체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와 양호한 소비심리 등이 향후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