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복귀는 헌정질서 유린으로 얼룩진 용산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점을 상징하는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5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히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고, 국정의 완성은 국민을 통해 이뤄진다는 정부의 원칙과 철학을 이번 복귀를 계기로 더욱 단단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주권자인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국민의 뜻을 직접 경청하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국정운영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정부, 모두를 위한 정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공간과 관련해선 “공간이 여유가 있으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며 “회의를 조금 더 길게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해 회의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대통령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에는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며 “의견이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다름을 시너지의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운영 방식과 관련해 다음 회의부터 외청 소속 기관도 원칙적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부처는 참석하지만 청은 참석하지 않는 구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국무총리의 지휘·통할 권한에 대한 법적 근거 검토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댓글 여론 조작 문제도 언급하며 “업무 방해이자 정보 조작으로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경찰·검찰 등 관계 부처가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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