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견기업 기본통계…부동산·도소매·정보통신 기업 늘어
R&D 투자 13조원으로 전년보다 5.9%↑…"기술혁신 노력"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이 2024년 600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는 30일 발표한 '2024년 중견기업 기본 통계'에서 2024년 중견기업 수가 6천474개로, 전년보다 10.3%(606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중견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은 1천275개, 중견기업에서 제외된 기업은 669개였다.
두나무, 한국앤컴퍼니그룹 등 103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해 중견기업을 졸업했고,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내려간 기업이 427곳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 중 139곳은 휴업·폐업했다.
중소기업을 졸업해 중견기업이 된 328곳을 비롯해 상호출자제한 제외(101개), 신규 설립(84개), 신규 공시지정(117개), 중견기업 재지정(186개), 기타(459개) 등 중견기업으로 신규 등록된 곳은 1천275개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중견기업이 59개 늘어난 2천174개로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제조업 분야별로 전기장비(12개), 식음료(11개), 화학제품(11개), 자동차(10개) 등은 증가했고, 섬유(-9개), 기계장비(-4개) 등은 줄었다.
비제조업 중견기업은 4천300개로 전년보다 547개 증가했다. 부동산(124개), 도소매(96개), 정보통신(91개), 전문 과학기술(54개) 분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총 175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3.1%(5만3천명) 늘었다. 제조업은 68만7천명으로 1.3%(9천명) 증가했고, 비제조업은 107만명으로 4.4%(4만5천명) 늘었다.
2024년 중견기업 매출액은 총 1천30조5천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46조2천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기업 중에서는 전기장비(9.9%↑), 바이오·헬스(7.9%↑), 식음료(6.2%↑) 등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고,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운수(17.6%↑), 정보통신(15.2%↑) 등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중견기업의 자산 규모는 총 1천322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8%(95조3천억원) 커졌다. 영업이익은 총 50조3천억원으로 5.9%(2조8천억원) 늘어났다.
중견기업의 투자 금액은 총 36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5조3천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는 35.2% 증가한 13조원, 설비투자는 8.9% 증가한 23조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신사업 추진 분야는 친환경(25.7%), 첨단바이오(23.9%), 신재생 에너지(13.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도입한 기업도 전년보다 5.2%포인트 증가한 39.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이후 2022년부터 중견기업계가 기업 수, 고용, 매출, 자산, 투자 등 모든 지표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R&D 투자 증가는 중견기업계의 기술혁신 노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 규모인 중견기업은 기업 수를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약 1.5%가량에 그친다.
하지만 전체 고용의 약 13%, 수출의 약 18%, 매출의 약 15%를 차지해 전체 경제 활력에 기여하는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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