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닦아도 괜찮은 줄 알았다면…" 수저 세척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겉만 닦아도 괜찮은 줄 알았다면…" 수저 세척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위키푸디 2025-12-30 10:55:00 신고

3줄요약
수저 자료 사진. / Richard OD-shutterstock.com
수저 자료 사진. / Richard OD-shutterstock.com

수저를 설거지할 때 가장 먼저 집게 되는 도구는 수세미다. 접시와 냄비를 닦던 순서 그대로 수저까지 문지르는 방식은 오래된 주방 습관처럼 굳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반짝거리고 깨끗해 보여도, 이 방식이 오히려 수저 위생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기온과 습도가 함께 오르는 계절에는 세척 방식 하나가 주방 전체 위생 상태를 좌우한다.

수저 표면에 남는 오염, 왜 쉽게 제거되지 않을까

수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수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수저는 구조상 오염이 남기 쉬운 도구다. 국물, 양념, 기름이 직접 닿고 입으로 바로 들어간다. 사용 후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음식물 성분이 마르면서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든다. 이 상태에서 수세미로 문지르면 오염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문제가 생긴다.

스테인리스 수저는 단단해 보이지만 반복적인 마찰에는 약하다. 수세미로 힘을 주어 문지를수록 표면에 미세한 흠집이 생긴다.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런 흠집은 기름 성분과 단백질 찌꺼기가 남기 쉬운 구조다. 특히 고기 양념이나 생선 기름처럼 점성이 있는 오염물은 물로 헹궈도 완전히 빠지지 않고 틈에 남는다.

수세미 자체의 상태도 상태 차이를 만든다. 물기가 마르지 않은 수세미는 여러 식기를 거치며 오염이 쌓인다. 이 과정에서 수저는 오염을 제거하는 대상이 아니라 전달받는 매개가 된다. 손잡이 부분 역시 간과되기 쉽다. 음식이 직접 닿지 않는다고 생각해 세척이 소홀해지지만, 손과 입, 식탁을 오가며 접촉이 반복되는 부위다.

끓는 물 세척이 수저에 맞는 이유

수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수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수저 세척에서 핵심은 긁어내는 힘이 아니라 오염이 떨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표면에 붙은 기름과 단백질은 물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구조가 느슨해진다. 끓는 물은 수저 전체를 균일하게 감싸며 열을 전달한다. 표면뿐 아니라 미세한 틈까지 열이 닿아 오염이 떨어지기 쉬운 상태를 만든다.

여기에 베이킹소다를 더하면 효과가 달라진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 성분으로, 기름때 분해에 유리하다. 물에 녹아 금속 표면 전체에 작용하면서 기름 성분을 풀어낸다. 식초를 소량 더하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생선이나 발효 음식 특유의 잔향은 산성 성분과 만나면서 줄어든다.

이 방식의 장점은 별도의 강한 세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헹구는 과정에서 잔여물이 남을 부담이 적고, 표면 손상도 줄어든다. 수저처럼 매일 입에 닿는 도구에는 부담이 적은 방식이다.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기본 세척

수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수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방법은 단순하다. 먼저 사용한 수저를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 큰 찌꺼기만 제거한다. 냄비나 전기포트에 물을 채우고 베이킹소다를 넣어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수저를 넣어 완전히 잠기게 한다.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한 뒤 식초를 소량 넣는다. 이때 표면에 붙어 있던 기름과 잔여물이 분리되면서 물 위로 떠 오른다.

약 10분 정도 끓인 뒤 불을 끄고 그대로 둔다. 잔열이 남은 상태에서 오염 분리가 더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찬물에 여러 번 헹군다. 이 과정에서 수세미로 문지르지 않아도 된다. 흐르는 물만으로도 충분하다. 헹굼이 끝난 수저는 바로 보관하지 않는다.

 

음식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관리 포인트

수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수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수저에 남는 오염은 음식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 고기를 먹은 수저는 기름막이 두껍게 남는다. 베이킹소다 양을 조금 늘리거나 끓이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면 관리가 수월하다. 생선을 먹은 수저는 냄새가 문제다. 식초를 소량 추가해 열을 충분히 전달하는 편이 낫다. 김치를 먹은 수저는 발효 성분이 남기 쉬워 짧은 시간으로 끝내기보다 여유를 두는 게 좋다.

이 방식은 스테인리스 수저에 주로 사용된다. 플라스틱이 결합한 수저나 장식이 있는 제품은 금속 부분만 물에 닿도록 조절한다. 끓는 물에 오래 담그는 방식은 피한다.

세척보다 놓치기 쉬운 건조와 보관

수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수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수저 관리에서 마지막 단계는 건조다. 물기가 남은 채로 수저통에 쌓아두면 다시 오염이 시작된다. 특히 싱크대 아래처럼 습기가 머무는 공간은 피하는 편이 낫다. 수저는 세워서 보관하는 구조가 적합하다. 공기가 아래에서 위로 흐르며 물기가 빠진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건조 시간이 길어진다. 이럴 때는 햇볕에 잠시 말리거나, 물기를 제거한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짧게 돌려 수분을 날리는 방식도 도움이 된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