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 기반 네트워크 및 전자서명 기술을 상용화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제안한 양자내성암호(PQC) 지원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인터페이스와 NTRU 격자 기반 'SOLMAE' 전자서명 방식이 국내 표준으로 제정됐다.
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기반 네트워크·전자서명 상용화 개념도
이번 표준 제정은 국가와 산업 전반의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LG유플러스의 기술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첫 번째 표준은 양자 내성 암호 기능을 지원하는 암호화 장비(QENC)와 SDN 간 연동 인터페이스다. 이 기술은 한국지능정보원(NIA)이 추진한 양자테스트베드 조성사업에 참여해 개발됐으며, 국내 최초로 PQC 장비와 SDN을 연동하는 표준이다.
해당 표준은 REST-API 기반 연동을 통해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 인증서 관리, 정책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범용성이 높은 웹 표준 방식을 적용해 다양한 시스템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5G·6G, 데이터센터, 국가 기간망 등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에서 보안성을 크게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표준 기술에 대한 특허도 출원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두 번째 표준은 SOLMAE 전자서명 방식이다. SOLMAE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보안 기준을 만족하며, 양자컴퓨터가 등장해도 안전하게 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이 방식은 메시지 무결성, 인증, 부인방지를 제공해 메시지 변조나 위조를 차단한다. 또한 서명 크기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연산 방식을 지원해 자원이 제한적인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임베디드 기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SOLMAE 전자서명 표준은 김광조 국제사이버보안연구원장과 공동으로 제정됐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공공기관과 금융권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6G 이동통신,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다.
김종철 LG유플러스 유선기술담당은 “이번 기술은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국가 핵심 인프라 보안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전자서명 전반에서 PQC 적용을 선도함으로써 글로벌 표준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