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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56회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복귀는 헌정질서 유린으로 얼룩진 용산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주권과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상징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이번 복귀를 계기로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고, 국정의 완성은 국민을 통해 이뤄진다는 정부의 원칙과 철학을 단단하게 다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중요한 게 소통”이라며 “주권자인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국민의 뜻을 경청하는 국정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정부, 모두의 정부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공간이 좀 여유가 있다 보니까 마음에도 좀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며 “회의를 좀 더 길게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해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참사로 희생되신 179분의 명복을 빈다”며 “어떤 말로도 아픔을 온전히 덜 수는 없겠지만,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로서 유가족 여러분께 거듭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은 국가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호소에 말이 아닌 책임 있는 행동으로 답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너무 느리다. 정부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진상조사를 위한 제도 개선을 최대한 서둘러 주시고,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대책도 세심하게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전 부처는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안전 문제를 근본부터 점검하고 철저히 보완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수출이 어제 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외국인 투자 유치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한다”며 “모두가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기업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러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저력을 바탕으로 국가 대도약과 모두를 위한 성장의 길로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다”며 “국민과 나라의 내일을 위한 길에 네 편, 내 편이 따로 있을 수 있겠는가. 이념을 초월해 힘을 모으고 진영을 넘어서 지혜를 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 올해 정말 수고 많으셨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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