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제조업의 미국 설비 투자 확대, 비제조업 연말 특수 영향으로 12월 기업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6포인트(p) 오른 93.7로 집계됐다.
한은은 “연말 계절적 요인이 주로 비제조업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제조업도 미국 설비 투자와 관련한 업종이 개선된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부터 2024년 12월) 기준값(100)을 웃돌면 기업 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하고,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업 CBSI는 94.4로 전월 대비 1.7p 상승했고, 다음달(2026년 1월) 전망치도 93.6으로 1.9p 오르며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생산(+0.4p)과 자금사정(+0.9p)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3.2로 1.4p 상승했다. 다만 다음달 전망은 86.6으로 4.1p 급락했다. 업황·채산성·자금사정 전망이 일제히 하락하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경제 전반의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3.1로 전월 대비 1.0p 떨어졌다. 다만 계절·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4.9로 0.7p 올랐다.
세부적으로 기업들은 내수 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환율 영향을 주요 경영 애로로 지목했다.
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25.9%), ‘불확실성’(17.3%), ‘환율’(9.3%) 순으로 응답이 많았고,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23.0%)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3.8%) 부담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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