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사과'만 5번…"내란, 민주주의 파괴하는 불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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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사과'만 5번…"내란, 민주주의 파괴하는 불법"(종합)

이데일리 2025-12-30 09:5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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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30일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 행위”라며 “1년 전 엄동설한에 내란 극복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692자짜리 짧은 입장을 정하면서 ‘사과’란 표현을 다섯 차례 썼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는 제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솔직히 고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오후 “내란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 후보자는 지난 2월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 참석해 “불법 탄핵을 중단하고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 3월 보수 기독교 단체가 주관한 집회에선 “탄핵소추 절차 자체가 불법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 후보자는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저의 판단 부족이었고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추운 겨울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상처받으신 국민들, 저를 장관으로 또 부처의 수장으로 받아들일 공무원들, 모든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제가 평생 쌓아온 경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이 대한민국 발전에 한 부분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제게 내려진 책임의 소환이며 저의 오판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했다. 말이 아니라 행동과 결과로 이 사과의 무게를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계엄으로 촉발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청산하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신 민주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여당 내 비토 여론을 어떻게 잠재울지에 대한 기자들 물음엔 “오늘 제가 드린 말씀으로 갈음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재정 건전성을 강조해온 이 후보자가 확장재정을 내건 이재명 정부에서 어떤 정책 기조를 펼칠지에 대한 질의에도 “별도로 날을 잡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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