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당파성에 매몰돼 내란 실체 파악 못했다…국민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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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당파성에 매몰돼 내란 실체 파악 못했다…국민께 사과"

프레시안 2025-12-30 09:56: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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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옹호, 탄핵 반대 행적을 보였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저의 판단 부족이었고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 용기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될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당시는 제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추운 겨울 하루하루를 보내고 상처받으신 분들, 그리고 저를 장관으로, 부처의 수장으로 받아들여줄 공무원들, 모든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그는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앞두고 있는 지금 과거의 실수를 덮은 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그런 공직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이 후보자가 약식 기자회견 형식을 갖춰 밝힌 입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행적에 대한 충분한 소명과 분명한 단절 의사 표명을 요구했던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토대로 이 후보자는 "말이 아니라 행동과 결과로 이 사과의 무게를 증명하겠다"며 장관직 수행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계엄으로 촉발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청산하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 정부의 제안을 받았을 때 결코 개인의 영예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제가 평생 쌓아온 경제 정책의 경험과 전문성이 대한민국 발전에 단 한부분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저에게 내려진 책임의 소환이며 저의 오판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여권 내에서도 지명 반대론이 제기된 데에는 "오늘 드린 말씀으로 갈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답했다.

또 국민의힘 소속 당시 재정 건전성을 강조해온 그의 지론과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가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말 드리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재정건전성이나 정책 기조에 대해선 따로 날을 잡아 말하겠다"고만 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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