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불법행위…실체파악 못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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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불법행위…실체파악 못해" 사과

폴리뉴스 2025-12-30 09:52:49 신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기획처)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내란에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입장을 밝히며 과거 행보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30일 출근 길에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엄동설한에 내란극복을 위해 애쓴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면서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오늘 솔직하게 고백한다"며 "기획처 초대 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앞둔 지금 과거의 실수를 덮은 채 앞으로 나아갈 순 없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나의 판단 부족이었고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그런 공직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민주주의 지키려고 추운 겨울 하루하루 보내고 상처받은 분들, 나를 장관으로 부처 수장으로 받아들여 줄 공무원들, 모든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자신이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저의 오판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 명령이라 생각했다"며 "계엄으로 촉발된 우리 사회 갈등·분열을 청산하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 데 혼신의 힘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 후보자가 과거 내란을 옹호하는 행보를 보인 것과 관련해 이 후보자의 명확한 의사 표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이 대통령이 사용한 정확한 표현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용납할 수 없던 내란 등에 대한 발언에는 본인이 직접 좀 더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그 부분에 있어 단절의 의사를 좀 더 표명해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 이 후보자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인사권으로 지명할 수 있지만 충분히 자기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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