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에 노벨평화상 추천 이어 최고훈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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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트럼프에 노벨평화상 추천 이어 최고훈장까지

연합뉴스 2025-12-30 09:44: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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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위협 세력에 맞섰다"…'피스메이커' 추켜세워

국익 위한 외교노력 관측…트럼프 "매우 감사" 답방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국 최고 민간훈장인 '이스라엘상'(Israel Prize)을 수여하기로 했다.

외국인에게는 이례적인 결정으로 이스라엘의 이익을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외교적 노력으로 관측된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내 전반에 걸친 압도적인 공감대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여 방침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관례를 깨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그가 옳았다는 것을 깨닫곤 했다"며 "우리도 관례를 깨거나 새로운 관례를 만들기로 했고, 그 결과 이스라엘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을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친구"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납치된 인질 가운데 생존자 20명이 트럼프 측이 중재한 가자지구 평화 합의에 따라 석방된 이후 나온 발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은 이스라엘 국민들이 그가 이스라엘을 돕고 테러리즘과 문명을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는 투쟁에 기여한 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상은 통상 이스라엘 시민이나 거주자에게만 수여된다. 예외적으로 '유대 민족에 대한 특별 공헌' 부문이 존재한다. 이 부문으로 수상한 외국인은 1991년 인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주빈 메타가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상 소식에 "정말 놀랍고 매우 감사하다"고 화답했으며, 매년 이스라엘 독립기념일 전야에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스라엘의 독립기념일은 유대력에 따르기 때문에 매년 양력상 날짜가 달라지는데, 내년에는 4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수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임해온 '세계적 평화 중재자' 이미지에 또 하나의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자신이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주장하며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의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대표적인 인사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 후에는 자신의 측근처럼 활동하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FIFA 평화상을 받았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올해 평화상을 신설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으며 FIFA가 스포츠의 정치 중립성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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