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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TF’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기재부와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이 참석했다.
관계기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마련했고, 이를 내년 초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MSCI는 지난 6월 발표한 연례 시장분류 결과에서 한국을 기존 신흥국(EM)으로 유지하며 “시장 접근성 전반의 개선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프런티어 시장 △신흥시장 △선진시장으로 분류하는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제공 기관이다. 이 지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연기금, 패시브 펀드, ETF 운용사들의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결정할 때 영향을 미친다. MSCI 선진시장에 편입되면 해외 대규모 자금의 국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2010년 편입 후 5년간 자금 유출입의 표준편차가 이전보다 감소하며 시장 안정성이 향상된 바가 있다.
한국은 1992년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된 이후 2008년 처음으로 선진시장 관찰대상국에 올랐다. 하지만 2014년 시장 접근성 개선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외환(FX)시장 개방성, 외국인 투자자 등록(ID), 결제·청산 인프라, 옴니버스 계좌 제약 등 구조적 문제는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지난해 외환시장 구조개편을 위해 거래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등록 외국기관(RFI)·해외지점 등의 온쇼어 직접 참가를 허용했다. 올해는 외환시장 구조개편과 운영 고도화를 위해 RFI 연간 최소 거래액(예: 1억달러) 기준을 설정하고 야간 알고리즘 거래를 허용했다. 이어 내년 4월부터는 한국은행·예탁결제원 결제시간 20시까지 연장한다. 또한 영문 공시 대상 기업은 내년까지 코스피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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