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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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를 넘긴 뒤 기량은 수직 하락했다. 아직 이룰 목표가 남아 있는 맥스 슈어저(41)가 새로운 시즌을 맞을 수 있을까.
슈어저는 지난 2025시즌까지 통산 18년간 483경기(474선발)에서 2963이닝을 던지며, 221승 117패와 평균자책점 3.22 탈삼진 3489개를 기록했다.
사이영상 3회 수상, 올스타 8회 선정, 월드시리즈 2회 우승 등의 빛나는 커리어를 쌓았으나, 한 시즌만 더 뛰면 달성할 수 있는 수치가 남아 있다.
이는 3000이닝과 3500탈삼진. 단 37이닝, 11탈삼진만을 남기고 있다. 슈어저의 기량이 쇠퇴한 것은 사실이나, 보장 1년 계약이면 충분히 달성이 가능한 상황.
우선 3000이닝은 현역 선수 중 저스틴 벌랜더(42)만이 달성한 기록. 투수 분업화 이전의 선수들 때문에 통산 순위에서는 130위 권이나 충분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또 3500탈삼진은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역 선수 중 벌랜더만이 달성한 기록일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역대 단 10명만 3500탈삼진을 돌파했다.
슈어저의 바로 위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투수로 불리는 월터 존슨이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위로 3509탈삼진을 기록했다.
즉 슈어저가 삼진 21개를 추가할 경우, 존슨을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10위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 기록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
이에 슈어저에게는 ‘라이벌’ 벌랜더보다 훨씬 더 2026시즌이 간절하다. 문제는 슈어저의 2025시즌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
슈어저는 지난 시즌 단 17경기에서 85이닝을 던지며, 5승 5패와 평균자책점 5.19 탈삼진 8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것.
이에 슈어저에게 기회를 주려는 구단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레인키는 3000탈삼진까지 단 21개만을 남긴 상황에서 기회를 받지 못해 은퇴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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