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올해 5대 지방광역시의 아파트 분양물량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방에서도 ‘신축 품귀’ 현상이 예상되면서 인기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된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5대 지방광역시(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은 총 3만3734가구(임대 제외)로, 지난 2010년 2만2555가구가 분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광역시의 경우 올해 분양 물량이 총 2010가구로 집계되면서 5대 지방광역시 중에서 제일 적은 물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신축 공급이 줄면서 인기 지역에 들어선 일부 단지의 경우 청약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일원에 분양된 ‘베뉴브 해운대’는 지난 9월 1순위 청약 당시 41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781명이 몰리면서 평균 2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일원에 들어서는 ‘태화강 에피트’는 지난 4월 1순위 청약 당시 12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591건이 접수되며 평균 4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청약 흥행의 주요인을 지방광역시 내 공급 감소로 인한 신규 단지의 가치 상승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중심지 내에서의 공급은 더욱 줄어들면서 신축 단지의 희소성이 이전보다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1년~’25년) 부산광역시 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9만2295가구(임대 제외)로 이전 5년(‘16년~’20년) 11만1377가구 대비 17.13% 줄었으며, 중심지로 분류되는 해운대구의 경우 동기간 입주 물량이 7223가구에서 3651가구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또 울산광역시의 최근 5년간(‘21년~’25년)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제외)은 총 1만9569가구로 이전 5년(‘16년~’20년) 3만6667가구 대비 46.63% 감소했으며, 중심지인 남구는 동기간 입주 물량이 8233가구에서 4282가구로 47.99% 줄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지방광역시에서도 신축 단지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올해 분양물량이 적었던 만큼 향후 공급 절벽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인기 지역 신규 단지들은 선점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지방광역시에서도 이른바 핵심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DL이앤씨는 내년 1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일원에 재송2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센텀 하이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4층, 8개 동, 총 924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 분양은 전용면적 59㎡A타입 16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울산광역시 중구 반구동 일원에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아파트 총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을 분양 중이다. 총 2개 단지, 6개 동, 지하 6층~지상 최고 44층, 전용면적 84~176㎡ 아파트 631가구, 전용 84㎡ 오피스텔 122실, 총 7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 최고 38층, 12개 동, 총 148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74~84㎡ 47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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